• 서울 동대문구 초등생 성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동대문경찰서는 8일 유력한 용의자의 얼굴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범행하기 1시간여 전 피해 아동의 집 근처를 배회하는 영상이 범행 현장 주변의 마트와 방범용 CCTV에 찍혔다"며 "얼굴이 크게 나오지 않아 자세한 인상착의를 특정지을 수는 없지만 이목구비 윤곽이 비교적 드러나 있다"고 말했다.

  • ▲ 동대문 초등생 성폭행 용의자 모습이 담긴 CCTV화면, 경찰공개.(연합뉴스) 
    ▲ 동대문 초등생 성폭행 용의자 모습이 담긴 CCTV화면, 경찰공개.(연합뉴스) 


    용의자는 지난달 26일 낮 12시20분께 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놀던 초등학생 A(7)양을 비어 있던 A양 집으로 데리고 들어가 성폭행하고 달아났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서 용의자는 A양의 진술을 토대로 만든 몽타주와 같이 검은색 티셔츠와 검은색 바지, 흰색 운동화 차림을 하고 있다.
    그러나 티셔츠 중앙 부분에는 A양의 진술처럼 `APC'가 크게 그려진 것이 아니라 위 아래로 흰색 글씨가 있고 그 사이에 노란색 마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티셔츠에 새겨진 영문으로 추정되는 글씨 중에 APC라는 알파벳이 있다는 것을 피해 아동이 기억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용의자는 당초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추정됐지만 영상에 찍힌 용의자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성범죄 전과자 등의 사진을 너무 많이 본 피해 아동이 혼란스러워해 영상과 사진을 직접 확인하지 않았지만 구두 설명 등을 통한 간접적인 확인과 옷차림, 시간대 등을 고려할 때 영상에 나오는 남성을 용의자로 특정하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부터 24시간 신고 전담반(☎02-966-8112, 010-4778-1599)을 가동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신고 포상금은 1천만원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