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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해외로 나가거나 우리나라를 방문한 내ㆍ외국인 숫자가 사상 처음으로 2천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는 올해 1∼6월 우리나라를 출입국한 내국인과 외국인이 전년 동기(1천682만5천98명)보다 21% 증가한 2천362만725명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외국인 출입국자는 819만1천18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8.2% 늘어나는 데 그친데 비해 내국인 출입국자는 1천217만1천707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1.5%나 급증했다.
다른 나라를 방문하고 온 내국인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경기침체와 신종플루 유행 등의 이유로 국외 여행을 자제했던 국민들이 올해 들어 국내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미뤘던 해외여행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법무부는 분석했다.
승무원을 제외한 내국인 출국자 556만9천555명의 행선지는 모두 154개국이며, 중국(137만명), 일본(103만명), 미국(46만명), 태국(35만명) 등이 특히 많았다.
상반기 해외로 출국한 우리 국민들의 연령대를 보면 30대가 124만명, 40대 123만명, 50대 101만명으로 30∼40대가 44.3%를 차지했다.
외국인 입국자는 413만9천263명으로 지난해보다 8% 이상 늘었지만 내국인 출국자의 68% 수준에 불과해 관광수지 적자 현상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국적별로는 일본 145만명, 중국 75만5천명, 미국 34만명, 대만 21만6천명, 태국 10만8천명 등 아시아 국가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중국인 입국자는 전년 동기에 비해 38.3%나 늘었는데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비자발급 간소화 조치를 시행하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자 방학 시기인 7∼8월을 지나면서 내국인 출입국자의 증가 추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며 "올해 말에는 총 출입국자 숫자가 4천만명을 돌파해 사상 최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지난달 30일 현재 우리나라에 체류하는 외국인 숫자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4.6% 늘어난 120만8천544명으로 최초로 120만명선을 넘어섰다.
90일 이하 관광ㆍ통과, 단기 상용 등의 목적으로 방한한 단기 체류자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반면 91일 이상 장기체류 외국인은 0.4% 늘어나는 데 머물렀다.
결혼이민자는 전년 동기보다 8.2% 늘어난 13만6천556명으로 중국(48.7%)과 베트남(23.8%) 출신이 많았고, 외국인 유학생도 8만2천96명으로 지난해보다 8.4% 늘었으나 중국인 유학생(76.9%) 편중 현상은 여전했다.
불법체류자는 17만4천49명으로 전체 체류외국인의 14.4%를 차지했으나 작년 상반기보다는 7.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