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대 미혼여성들의 인식이 부모님 세대와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이 7월 1일부터 7일까지 여성의 주를  기념해 2010년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이란 주제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2,30대 여성은 9.9%에 불과했다.

  • ▲ 2,30대 미혼여성 중 9.9%만이
    ▲ 2,30대 미혼여성 중 9.9%만이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뉴데일리

    반면 50대 이상의 어머니 세대들은 36.7%가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해 세대 간 인식의 변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에 대해서도 50대 이상은 '어떤 이유라도 이혼해서는 안 된다'(30.5%), '이유가 있더라도 가급적 이혼해서는 안 된다'(44.1%) 등 74.6%가 부정적. 2,30대는 '어떤 이유라도 안 된다'(6.0%), '이유가 있더라도 가급적 안 된다'(33.6%) 등 부정적 답변이 39.6%에 그쳤다.

    또한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 2,30대 여성의 52.6%가 동의했지만 50대 이상은 74.9%가 반대해 견해의 차이가 극명했다.

    이 같이 세대 간 인식의 변화는 여성의 사회진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처음으로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이 남학생을 앞질렀고, 사회 주요 분야에서 여성의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

    주요 의료 인력의 여성 비중은 의사의 경우 1998년 14.6%에서 2008년 21.6%로 7%포인트 상승했고 한의사도 9.1%에서 15.7%로 올라갔다. 지방의회 여성의원 비율도 지난달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20.3%에 달했고, 여성 국회의원은 13.7%에 이른다.

    이처럼 여성의 진학률과 사회적 입지가 증가한 반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9.2%로 2004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50% 아래로 떨어졌다.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73.1%로 나타나 남녀 간에 23.9%포인트가 차이가 났다.

    연령별로는 25~29세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9%로 가장 높았고, 45~49세가 65.4%, 50~54세가 60.9%로 뒤를 이었다. 30~34세는 출산과 육아 등의 영향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이 51.9%에 그쳤다.

    이는 아직까지 가사 분담이 여성의 몫이라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가사분담과 관련해 '부인이 주도해야 한다'고 답한 50대 이상은 74.9%인 반면 20~30대는 51.8%로 차이를 보였지만, 가사분담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여성이 주도한다는 응답은 50대 이상은 88.8%, 20~30대는 88.9%로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