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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장려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육아 휴직자가 사상 처음으로 3만명을 돌파했다. 더욱이 남성이 육아 휴직을 낸 경우도 500명이 넘어 자녀양육을 위해 남편과 아내 모두 휴가를 내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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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육아휴직자는 3만 5400명으로 사상 최대 수치를 기록했으며, 남성들의 육아휴직도 25%로 급증했다. ⓒ 뉴데일리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 휴직자 수는 3만5400명으로 전년의 2만9145명보다 6255명 늘었다. 2002년 육아 휴직자 수가 3763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7년 만에 10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육아 휴직자는 2003년 6816명, 2004년 9304명에 불과했으나 2005년 1만700명, 2006년 1만3440명, 2007년 2만1185명으로 급격히 증가해왔다.
육아 휴직은 생후 3년 미만의 영유아를 가진 근로자가 1년 간 휴직할 수 있는 제도. 사업주는 휴직기간 임금을 지급할 필요가 없고 대신 근로자는 고용보험에서 매달 5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남성 육아 휴직자 수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남성 육아 휴직자는 502명으로 전년의 355명에 비해 147명 증가했다. 숫자 자체로는 크지 않지만 증가 폭만 보면 25%가 넘는다. 남성 육아 휴직자는 2002년 78명에서 2003년 104명, 2004년 181명, 2005년 208명, 2006년 230명, 2007년 310명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이 같은 움직임에 정부의 육아 휴직 지원금액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육아 휴직 지원금은 1397억원으로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2008년의 984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413억원이 늘어났다. 육아 휴직 지원금은 2002년 30억원에 불과했으나 2003년 105억원, 2004년 208억원, 2005년 282억원, 2006년 345억원, 2007년 609억원으로 급증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