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한나라당 전 원내대표가 28일 '화합 쇄신 미래'라는 3가지 키워드를 들고 내달 14일 치러질 전당대회에 공식 신호탄을 울렸다. 이날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자신의 저서 '변방'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당 대표 선출 링에 오른 것.
특히 이날 출판기념회는 홍 전 원내대표와 양강구도를 형성한 안상수 전 원내대표의 출판기념회와 비교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안 전 원내대표의 출판회는 약 110명의 전.현직 의원들이 참석해 세(勢)를 과시했단 평을 들었다.
-
- ▲ 28일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의 저서 '변방' 출판기념회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오른쪽부터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 김무성 원내대표, 홍 의원, 홍 의원 부인 이순삼 여사, 박희태 국회의장, 이병석.이인기 의원 ⓒ 연합뉴스
이날 홍 전 원내대표 출판기념회 역시 박희태 국회의장과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 부의장,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고흥길 정책위의장 등 전.현직의원 120여명이 참석해 세(勢)대결을 벌였다. 이날 행사엔 당원 및 지지자들까지 합해 1000여명이 넘는 인원을 기록했고, 일부 인사들은 행사장 밖 자리에 서서 행사를 지켜보는 광경을 연출했다. 홍 전 원내대표 측 공보 관계자는 "본회의가 열리는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120명 가까운 전.현직의원들이 자리에 참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홍 전 원내대표는 주제연설에서 안 전 원내대표를 겨냥한 듯 "당이 밀어붙이기식 강경 구체제로 가선 안되고 미래로 가야 한다"면서 "다시 구체제로 갈 것인가, 강성으로 갈건가. 나는 밀어붙이지 않고도 여야 타협으로 합의를 이끌어 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는 미디어법 강행처리 등으로 '강성'이미지를 띤 안 전 원내대표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또 홍 전 원내대표 측은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이 화환을 보냈다는 점과 파주 보광사 초격 주지스님, 강화 정수사 태성 주지스님 등이 참석한 점을 거론하며 불교계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이 역시 '봉은사 외압설' 등으로 불교계와 관계가 껄끄러운 안 전 대표와의 차별성을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
- ▲ 홍준표 전 원내대표 ⓒ연합뉴스
범친이계인 홍 전 원내대표는 "당내 계파가 없어지기 위해선 공정한 당 운영과 정당한 공천권 행사가 보장돼야 한다"며 "비례대표를 왜 외부에서만 데리고 오나. 내가 당 대표가 되면 외부에서 2명 정도만 영입하고, 그 외엔 당을 위해 희생한 사무처와 내부에서 선출해 당에 희망이 있단 것을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전 원내대표는 연설 서두에서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연설 중간중간 좌석에서 박수소리와 함께 "맞습니다"라고 호응이 나오자, 후반으로 갈수록 목소리가 커지며 연설에 힘이 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선 그간 정치권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멀티미디어 프리젠테이션' 기법을 활용, 색다른 주제연설을 했는데 그가 전대출마 일성으로 낸 '변화와 화합의 신체제'를 강조하기 위해 기존의 연설위주의 진행과는 다른 기법으로 차별화를 시도한 것으로 읽힌다.
그간 언론 인터뷰 등에서 밝혔듯 '비주류'의 연속이었던 그의 삶이 '변방에서 중심으로'라는 주제처럼 그가 꿈꾸는 주류를 향해 비상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박 의장, 이 전 부의장, 김 원내대표,고 정책위의장,주호영 특임장관,김덕룡 특보를 비롯해 김영선·이해봉·황우여·박종근·남경필·김학송·박진·서병수·송광호·심재철·안경률·원유철·원희룡·이병석·이인기·장광근·조진형·최병국·허태열·김기현·김재경·김정권·김정훈·김충환·박순자·신상진·안홍준·유기준·이군현·장윤석·정두언·정진섭·정희수·진영·차명진·최구식·허천·황진하·주호영·서상기·나경원·진수희·강석호·강용석·고승덕·구상찬·권선동·권영진·김광림·김금래·김성수·김성식·김선동·김성회·김소남·김옥이·김태원·김학용·김효재·김장수·나성린·박민식·박영아·박준선·배영식·배은희·백성운·성윤환·손숙미·신영수·안형환·안효대·원희목·유일호·유재중·유정현·윤상현·윤석용·윤영·이두아·이범관·이범래·이은재·이정선·이종혁·이진복·이철우·이춘식·이한성·이화수·임동규·정미경·정양석·정옥임·정태근·정해걸·조문환·조전혁·조원진·조윤선·조진래·조해진·허원재·현경병·홍일표·황영철 의원 등과 심규철·권기균·정인억·송태영·태기표·이종영 등 원외 당협위원장 등, 권오을 국회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