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의 꼬리를 잡느냐, 뱀의 머리가 되느냐”
    취업준비생들에게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 하나를 선택하는 일은 쉽지 않다. 상대적으로 적은 스트레스를 받는 중소기업의 장점과 대기업의 높은 보수, 둘 다 포기할 수 없는 메리트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중 직장인 10명 중 9명은 대기업에 비해 실무능력 습득 기회가 많고 업무 스트레스는 훨씬 적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문제는 바로 연봉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대졸 신입사원 연봉 차는 무려 1천322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 ▲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대졸 초임 연봉은 1322만원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 뉴데일리
    ▲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대졸 초임 연봉은 1322만원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 뉴데일리

    28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 216개 사의 4년 대졸 초임 연봉은 평균 3천193만원으로 집계됐다.

    또 잡코리아가 자사 연봉통계 서비스에 등록된 중소기업 4년 대졸 초임 연봉데이터 12만1천463건을 분석한 결과, 직종별 전체 평균 초임은 1천871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포털사이트의 조사결과를 종합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졸 초임 연봉 차는 1천322만원인 것이다.

    직종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은 조선·중공업이 3천661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금융(3천398만원) ▲자동차(3천334만원) ▲건설(3천323만원) 등의 순으로 대졸 초임 연봉이 전체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차지했다. 반면 공기업은 2천700만원으로 대기업 대졸 초임 연봉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은 시스템분석 및 설계직의 대졸 초임 연봉이 3천25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시스템프로그래머(2천236만원) ▲응용프로그래머(2천229만원) ▲기술영업(2천195만원) ▲웹프로그래머(2천155만원) 등 주로 IT직종에서 높은 수준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초임이 낮은 중소기업의 직무분야로는 사무보조 및 문서작성분야가 1천245만원으로 집계돼 대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인 조선·중공업과 무려 2천416만원이나 연봉차가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중소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신입직 구직자의 경우 가장 어려워하는 부문 중 하나가 면접 시 연봉협상"이라며 "따라서 신입직의 경우 먼저 원하는 업·직종에 대한 시장 동향과 연봉수준을 미리 파악해 두고 자신의 몸값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