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함께 강남권 중층재건축아파트의 상징으로 꼽히는 잠실주공5단지가 정밀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았다.
    서울 송파구(구청장 김영순)는 28일 안전진단자문위원회를 열어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에 조건부 재건축에 해당하는 D등급 판정을 내렸다고 이날 밝혔다.
    송파구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는 안전진단 전문기관의 평가에서 최종 성능점수 50.40점을 받았다.
    안전진단평가에서 최종 성능점수가 56점 이상이면 유지보수, 31~55점은 조건부 재건축, 30점 이하는 재건축 대상으로 분류된다.
    조건부재건축은 노후·불량 건축물에 해당해 재건축이 가능하지만 구조안정성에는 치명적 결함이 없어 지방자치단체장이 재건축 시기를 조정할 수 있는 등급이다.
    부지면적 34만6천500㎡에 3천930가구가 거주하는 잠실주공5단지는 1978년 준공됐으며, 주차면적이 좁고 수도관에서 녹물이 나오는 등 설비가 낡아 주민이 재건축을 요구해왔다.
    송파구는 내년 초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다음달부터 조합설립인가 절차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주공5단지 재건축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주공5단지 재건축 확정판정으로 지지부진했던 송파구 내 다른 중층 노후아파트의 재건축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재건축을 통한 도심지 주택공급 확대정책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