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현실이 됐다.

    제 57회 칸 국제광고제에서 제일기획은  ‘Majority Report(메이저리티 리포트)’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디지털 기술이 광고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2002년 작. 당시에만 해도 마우스와 키보드 대신, 센서가 부착된 장갑을 끼고 일정 작업영역에서 4차원(4D)으로 손을 움직여 컴퓨터 작업을 하는 모습은 ‘공상과학’에 지나지 않았다.

  • ▲ 홀로그램으로 제작된 제일기획의 세미나 안내 포스터 ⓒ 뉴데일리
    ▲ 홀로그램으로 제작된 제일기획의 세미나 안내 포스터 ⓒ 뉴데일리

    영화 속 주인공이 4D로 컴퓨터를 다루고, 곳곳에 설치된 4D 광고물의 모습은 컴퓨터 그래픽(CG)의 도움을 받아 완성됐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제일기획은 칸 세미나에서 이 영화 속 장면을 ‘Hyper Presentation(하이퍼 프레젠테이션)’을 이용해 생생히 구현해 냈다.

     최초 공개된 이 기술은 센서가 부착된 장갑의 동작을 인식, 증강현실로 선보였다. 작동자의 손동작 하나하나에 스크린 속 화면은 실시간으로 반응했다. 스크린 속 등장한 물체의 크기를 조절하거나 회전시키는 것은 너무나 쉬운 일처럼 보였다. 작동자의 움직임에 스크린이 바뀔 때마다 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 ▲ 센서가 장착된 장갑을 낀 채 움직일 때마다 반응하는 '하이퍼 프레젠테이션'을 최초로 구현해 내고 있다. ⓒ 뉴데일리
    ▲ 센서가 장착된 장갑을 낀 채 움직일 때마다 반응하는 '하이퍼 프레젠테이션'을 최초로 구현해 내고 있다. ⓒ 뉴데일리

    오혜원 제일기획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를 만들 당시 이 테크놀로지가 실현되는데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으나 현재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일기획은 ‘하이퍼 스테이지(Hyper Stage)’를 선보였다. 광화문 아트센터, 삼성전자의 코비 발표회, 서울대와 삼성이 공동으로 ‘지구온난화’에 대응해 진행한 캠페인 등을 잇따라 공개하며 테크놀로지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캠페인에 따라 광고 산업도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제일기획이 지난해 인수한 바바리안 그룹(Barbarian Group)과 공동으로 개최했다. 바바리안 그룹의 CEO인 벤자민 팔머(Benjamin Palmer)는 “캠페인과 테크놀로지는 어느 곳에서나 결합될 수 있다”면서 “테크놀로지가 소비자의 행동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거기서 크리에이티브가 창출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제일기획은 올해로 3년 연속 칸 국제광고제 세미나 기업으로 선정됐다.  [=프랑스 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