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5년과 2006년 김정일과 후진타오 중국 주석간 정상회담 통역을 맡았던 중국 고위 간부가 최근 간첩죄 혐의로 처형됐다고 데일리NK가 홍콩 언론을 인용, 24일 보도했다.
    홍콩의 빈과일보는 23일 미국에 망명중인 중국의 반체제 인사들이 만드는 월간지인 '와이찬(外參)' 최신호를 인용, 북·중 정상회담 때 통역을 맡았던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의 장류청 전 남북한 담당 처장이 정상회담 관련 기밀을 누설한 혐의로 최근 사형당했다고 보도했다.
    와이찬에 따르면 장류청은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제2국(아주국)에서 남북한 사무를 담당하는 처장이었다.
    와이찬은 "장류청은 2005년 후 주석의 북한 방문시 동행하고 2006년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배석해 양국 정상회담의 통역을 맡았었다"면서 "장류청은 두 정상이 나눈 기밀을 한국 당국에 누설한 혐의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후 주석을 '진노'케 만들었고 중국의 중추기관에도 간첩이 침투해 활동한다는 우려를 낳았다고 전하면서 다만, 중국 당국은 한반도 문제의 민감성과 한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장류청만 비밀리에 처형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당국은 또 장류청이 조선족 출신임을 감안해 이 사건 이후 한반도 관련 업무에서 조선족 출신들을 배제하기 시작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