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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태 이후 우리나라 국민의 안보의식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19세 이상 성인남녀와 중ㆍ고교생 각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북한을 '경계ㆍ적대 대상'이라고 답한 성인이 전체의 60.9%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 때의 응답률 38.9%에 비해 22.0%포인트 높은 것이다.
'선의의 경쟁과 협력의 대상'이라고 답한 경우는 35.4%에 그쳤다.
북한을 경계ㆍ적대 대상으로 보는 청소년은 41.5%로 성인보다 낮았다.
또 성인의 88.6%, 청소년 79.0%는 한미동맹이 안보를 위해 중요하다고 답했다.
'정부의 적극적 안보교육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도 성인의 89.1%와 청소년의 90.3%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교육 내용으로는 '비상시 행동요령', '최근 북한의 안보위협' 등을 주로 꼽았다.
천안함 사태의 배후에 대한 질문에서는 성인의 75.4%, 청소년의 75.1%가 '북한'을 꼽았으며, '북한이 다시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사람도 청소년의 73.4%, 성인의 73.5%에 달했다.
그러나 일부 안보의식 부족 현상도 여전히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산출한 안보의식 지수에서 성인은 100점 만전에 60.23점으로 비교적 양호했으나, 청소년은 49.16점으로 낮았다.
안보의식 지수는 안보의식을 관심과 인식, 행동, 의지 등 4개 차원으로 나눠 12개 문항에 걸쳐 평가한 수치다.
특히 성인의 36.3%와 청소년의 58.7%는 6.25전쟁 발발 연도를 알지 못하고 있었으며 , 6.25를 북한이 일으켰다는 사실을 모르는 응답자도 성인 중 20.4%, 청소년 중 36.3%에 달했다.
조사를 실시한 리서치&리서치 관계자는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인식이 크게 증가하고 미국에 대한 인식이 우호적으로 변화했다"며 "천안함 사태로 북한의 실제적 위협이 현실화되며 국민 스스로 안보불감증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