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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내분', 지단이 원흉?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부동의 스트라이커 니콜라 아넬카(31·첼시)가 레몽 도메네크 감독에게 입에 담기 힘든 폭언을 한 뒤 대표팀에서 퇴출, '아트사커' 프랑스에 망신살이 뻗친 가운데 대표팀의 내홍을 부추긴 인물이 다름아닌 지네딘 지단(38·레알마드리드 기술고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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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은 프랑스의 축구 영웅이자 '아트사커'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로 자국 프랑스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 인물(좌측).
지단은 아넬카의 퇴출과 관련, "확실하지도 않은 라커룸에서의 발언이 언론에 공개돼 그를 방출한 것은 올바른 처사가 아니"라면서 대표팀을 이탈한 일부 선수들에게도 "조속히 돌아오길 희망한다"고 21일(한국시각)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현 대표팀 레몽 도메네크 감독(58)에 대해선 "그를 매우 존경하고 있고, 감독직을 계속 맡아야 한다"며 변함없는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프랑스 일간지 레퀴프 등 현지 언론은 이같은 지단의 립서비스에도 불구, "이번 프랑스 축구팀의 내부 갈등은 지네딘 지단이 초래한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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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언론에 따르면 현재 프랑스 축구계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멤버들과 축구협회 집행부로 양분된 상태인데 지단을 비롯한 과거 축구 영웅들이 암암리에 매스컴을 이용, 레몽 도메네크 감독과 축구협회 수뇌부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단은 대표 선수들의 에이전트들을 장악, 이들로 하여금 감독의 전술에 항의토록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아넬카 사태' 역시 에이전트를 동원해 선수들의 항명을 부추긴, 지단이 꾸민 '음모'라는 게 현지 일부 언론의 시각이다.
한편 아넬카는 17일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하프 타임에 자신을 꾸짖는 레몽 도메네크 감독을 향해 "꺼져! 더러운 매춘부 자식(Va te faire enculer, sale fils de pute!)"이라는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