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공월드컵에서 '우승 0순위'로 꼽혔던 스페인이 스위스에게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하자 패배의 원인을 엉뚱한 곳에서 찾는 분위기다.

    영국 BBC방송과 데일리 메일은 H조 조별리그 1차전 직후 "스페인의 현지 축구팬들은 스페인이 그리스에 어이없이 진 것은 여성 TV리포터가 경기장에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Iker Casillas·29) 의 집중력을 흩뜨려 놨기 때문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 스페인 축구협회는 이번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기 전, 선수들의 아내와 여자친구의 동행을 금지한 바 있다. 하지만 카시야스의 여자친구인 사라 카르보네로(Sara Carbonero·26) 는 예외였다. 그녀는 선수의 여자친구로서가 아닌 방송국 리포터 자격으로 남아공 현지에 도착한 것.

    스위스와의 경기에서도 카르보네로는 어김없이 마이크를 들고 나와 카메라 중계를 감행했다. 특히 카르보네로는 애인인 카시야스의 지근 거리에서 '알짱거리는' 모습을 보여 스페인 팬들의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 카르보네로는 경기 전 카시야스가 있는 골대 근처에서 촬영을 한 뒤, 종료 휘슬이 울린 후에는 카시야스와 직접 인터뷰까지 시도했는데 "How did you muck that up(이날 경기를 어떻게 망쳤다고 보느냐)?"는 다소 예의에 어긋난 질문을 던진 사실이 알려져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남성잡지 FHM USA에서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리포터'로 선정됐던 카르보네로는 카시야스와 지난해부터 교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