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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의 유엔안보리 서한 문제가 제기된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시민단체들은 참여연대 앞에 모여 규탄집회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참여연대 측은 공식적인 해명 없이 지난 15일 천안함 유가족 대표단의 방문에 “근거 자료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의혹이 있는 것을 취합해 보낸 것”이라는 말 뿐이었다.
침묵하는 참여연대에 시민단체들은 점점 더 거세게 이번 사건의 의도와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직접적인 피해자는 천안함 유가족들이다. 참여연대의 태도를 지켜보던 고(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인 윤청자(67)씨는 지난 17일 오전 9시 참여연대 사무실을 찾았다.
윤씨는 UN안보리에 서한을 보낸 참여연대 이태호(43) 협동사무처장을 만나 “이북에서 안 죽였다고 하는데 누가 죽였는지 말 좀 해 보라. 모르면 말을 말아야지 뭐 때문에 (합동조사단 발표가) 근거 없다고 말하나”고 눈물을 흘리며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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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어버이연합은 이태호 사무처장을 비롯한 참여연대의 행동은 “입으로는 서민을 들먹이지만 진짜 서민들인 천안함 희생자들에게는 냉담했다”며 “김정일에게 이득이 되는 이적성 언행을 공공연히 한 것은 온 국민이 알고 있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어버이연합은 또 참여연대의 편에 서서 방패역할을 넘어 칭찬을 하고 있는 민주당을 거세게 비난했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참여연대를 집단 정체성의 논리로 공격하는 것은 이성을 잃은 것이고, 집안일을 바깥으로 끌고 갈 수 있느냐는 식의 가부장적이고 봉건적 접근도 곤란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어버이연합은 “민주당, 민노총, 민노당, 참여연대 그리고 좌익매체들은 친북선동으로 또 다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며 “진실을 거짓으로 둔갑시키는 것은 국론 분열을 일으키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우리가 80세가 넘는 나이인데, 이곳에 왜 나왔겠는가?”며 “6.25때 목숨을 걸고 나라를 위해 싸웠다. 우리는 끝까지 이 나라를 지킬 것이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한편 어버이 연합은 참여연대가 직접 나서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왜 국제적인 전문가들의 조사는 부정하고, 북한의 허위 주장은 지지하는가?” “국민들로 하여금 국제조사단의 결과를 믿지 못하게 해 천안함 폭침이 북의 행위가 아니라고 믿게 하기 위해서 그런 것인가?”며 참여연대 측에 강력한 해명요구를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