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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각으로 12일 오후 8시 30분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 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경기장에서 펼쳐진 한국 대 그리스 전 이후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 박지성에게 별명이 하나 추가됐다. 다름아닌 '도살자'.
이탈리아 스포츠 전문 매체인 '가제타 델로 스로프트'는 13일자 보도를 통해 한국의 역동적이고도 폭넓은 움직임을 극찬한 뒤 중원 사령탑을 맡은 주장 박지성에 대해 '도살자'란 표현으로 이날 가장 파괴적인 플레이를 펼친 선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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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제타 델로 스로프트'에 소개된 한국팀의 경기 실적.
"후반 7분 터진 박지성의 골로 이날 경기는 사실상 끝났다"고 밝힌 이 매체는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AC 밀란 등 세계적인 수준의 클럽 등을 상대해 온 박지성은 그리스에게 본이 될 만한 한 수 위의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같은 보도가 국내 언론에 소개되자 네티즌들은 "한국이 아르헨티나까지 이기면 '박지성 연쇄살인!'이라고 할 것 같다"며 박지성의 살인적인(?) 플레이가 계속 이어지길 바라는 눈치다.
이처럼 한국이 그리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실력차를 드러내며 완승을 거두자, 해외 언론들도 종전 시각에서 벗어나 점차 한국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한 스페인 언론은 한국 대 그리스 전 직후 "그리스는 무척이나 초라한 축구를 선보인 반면 한국은 스피드가 놀라웠고 더 많은 골을 넣지 못해 아쉬웠다"며 "한국의 경기력이 그리스를 압도했다"고 평가했다.
또 "박주영, 이청용 등의 맹활약 속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이 쐐기골을 박는 멋진 장면을 연출했다"고 극찬했다.
영국의 스포팅라이프는 그리스전 직후 한국 대표팀의 '파워랭킹'을 9위에 랭크 시키며 아시아 출전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를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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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각으로 14일 이같은 결과를 발표한 스포팅라이프는 "한국팀이 매우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2-0으로 그리스를 물리쳤다"면서 32개 월드컵 출전국 중 한국을 9위로 선정했다. 한국에 앞서 랭크된 나라는 스페인 브라질 독일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이탈리아 포르투갈 잉글랜드 순이다.
반면 아시아 국가 중 일본은 30위, 북한은 32위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스포팅라이프가 우리나라를 '파워랭킹' 9위에 랭크시킨 것은, 영국의 유로스포트가 2010 남아공월드컵이 열리기 직전 발표한 파워랭킹에서 한국을 20위로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놀랍도록 향상된 수치.
해외 도박사들도 한국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게 보기 시작했다.
영국의 배팅업체 '윌리엄 힐'은 한국시각으로 14일 현재 우리나라의 16강 진출에 대한 배당률을 같은 B조의 아르헨티나에 이어 2번 째로 높게 책정했다. 이 사이트가 게재한 배당률을 살펴보면 한국의 16강 진출 배당률은 8대11로 나타났으며 나이지리아는 5대4, 그리스는 7대1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같은 배팅업체 래드브록스도 한국의 16강 진출시 배당률을 아르헨티나에 이은 4대1로 책정했다. 반면 나이지리아는 20대1, 그리스는 80대1로 나타나 큰 격차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