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강도 혜산시에서 김정일 암살 시도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고 자유북한방송이 14일 전했다.
    양강도 김형직군에서 보안 당국을 끼고 중국과 밀수를 하는 주민 신현철(가명)씨는 13일 국내에 거주하는 제3자를 통해 “지난달 김정일의 혜산시 시찰 직후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 ▲ 김정일이 지난달 21일 함경남도 함흥시를 방문, 도시건축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 연합뉴스
    ▲ 김정일이 지난달 21일 함경남도 함흥시를 방문, 도시건축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 연합뉴스

    신씨에 따르면 김정일은 방중 직후인 지난달 25일을 전후로 혜산시내 여러 기관들을 시찰하던 중 기초식품공장을 방문했으며 불과 하루가 지난 이튿날 누군가 공장에 불을 질러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 보위부와 보안부에서 범인 검거에 나섰지만 아직 단서조차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19일 김정일의 혜산 방문 소식을 보도하면서 혜산강철공장, 혜산신발공장, 김정숙사범대 등을 시찰했다고 밝혔으나 기초식품공장은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정일의 행각 자체가 대부분 비밀리에 진행된다는 점에서 방문 가능성은 높다.

    방송은 이번 혜산식품공장 화재는 김정일 암살을 노린 세력이 정보를 잘못 입수해 시기를 놓친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도 지난 3월 신화(新華)통신 보도를 통해 가능성을 인정했듯 김정일 암살시도 사건일 가능성이 높은 2004년 룡천역 폭발사고 또한 김정일의 ‘1호 열차’가 용천역을 통과한 직후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