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이 12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그리스를 상대로 2 대 0으로 첫승을 올리자 AFP와 AP 등 주요 외신들은 한국 대표팀이 산뜻한 출발을 했다고 평가하면서 한국의 선전을 앞다퉈 보도했다.

       AFP통신은 남아공 포트 엘리자베스 시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경기에서 한국이 그리스에 2-0으로 여유있게 이김으로써 "원정 16강 진출 야망에 생기를 불어 넣었다"고 전했다.

       AFP는 2002년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한국이 2004년 유로 챔피언이었던 그리스보다 "훨씬 빠르고(too fast)" 또 "압도하는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too smart)"고 전했다.

       AP통신은 한국팀이 "무기력한(lackluster)" 그리스 팀을 물리쳤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전반 7분과 후반 7분 이정수와 박지성 선수가 각각 득점하는 상황도 상세히 소개했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로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박지성 선수가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넣는 모습을 비중있게 전했다.

       dpa통신은 박지성 선수가 오늘의 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고 전하면서 주장으로서 창조적 플레이로 운동장을 누비며 허정무 호를 이끌었다고 평했다.

       중국의 신화통신도 박지성 선수가 드리블로 두 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가 슛을 한 과정을 전하고 "두 개의 심장을 갖고 있는 산소탱크"라는 그의 별명을 소개했다.

       신화는 박지성이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으며 그의 팀은 3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한 차례 UEFA 챔피언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신화는 박지성이 한국 축구의 아이콘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