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재 강원도지사 당선자가 불법금품수수 혐의로 내달 1일 취임을 앞두고 직무정지가 불가피하게 된 선거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자 시민단체 활빈단(대표 홍정식)은 이당선자에게 "대국민사과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즉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12일 밝혔다.

  • ▲ 11일 오전 서울고등법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 선고공판을 마친 이광재 강원도지사 당선자가 법원을 나서며 눈물을 닦고 있다 ⓒ 뉴데일리
    ▲ 11일 오전 서울고등법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 선고공판을 마친 이광재 강원도지사 당선자가 법원을 나서며 눈물을 닦고 있다 ⓒ 뉴데일리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등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광재 당선자는 취임을 불과 20일 남기고 지난 11일 항소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추징금 1억 1,000여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에 따라 이 당선자는 다음달 1일 취임과 함께 직무 정지된다.

    활빈단은 이 당선자에게 직무정지로 인한 부지사권한대행 체제의 도정공백으로 150만 강원도민을 불안하게 하지 말라고 전했다. 이어 “마치 정치적 탄압 받는 제물이 된 양 동정심 유발 등 허튼 노림수로 당선을 앞세워 법을 기만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활빈단은 도민의 피땀으로 납세한 혈세로 범법자인 당선자의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해주기에  “이당선자는 선거비용 부담 없어 직무 정지될 것을 알면서도 도민을 기만한 행위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당선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활빈단은 이 당선자가 1심 선고 때문에 당선 후 직무가 정지될 수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부패정보를 도민들에게 덮어둔 한나라당 지도부와 이계진 낙선자에게도 “강원도지사는 동창회장을 뽑는 게 아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더불어 “더 이상 법을 기만하지 말고 스스로 정계에서 은퇴하라!”고 강력히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