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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 후반들어 한 골씩 '장군멍군'
남아공과 멕시코가 한 골씩 주고받는 흥미진진한 경기를 펼치며 월드컵 개막전을 뜨겁게 달궜다.
남아공은 한국시각으로 11일 오후 11시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 경기에서 강팀 멕시코를 맞아 1:1 무승부를 기록함에 따라 월드컵 역사상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대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사실 남아공은 역대 개최국 가운데에서도 최약체로 꼽혔던 만큼 객관적으로 월등한 전력 우위를 보인 멕시코를 맞아 어려운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홈어드벤티지란 이점을 안고 출발한 남아공의 경기력은 상당했다.
남아공은 후반 10분 첫 골을 기록한 시피웨 차발랄라를 비롯, 젊은 공격수들이 멕시코의 수비진을 농락하며 골과 다름없는 위협적인 슈팅을 여러차례 기록했는데, 후반 44분에는 카틀레고 음펠라가 멕시코의 골대를 맞히는 명장면을 연출하며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운이 따랐다면 무승부가 아닌 2:1로 남아공이 멕시코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길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후에도 남아공은 전반전과는 다르게 매우 공격적인 움직임을 선보이며 거꾸로 멕시코를 강하게 압박하는 전술을 펼쳤다.
하지만 잠시 주춤하던 멕시코는 이내 전열을 정비, 만회골을 만들기 위해 이날 움직임이 가장 뛰어난 도스산토스를 적극 활용,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돌파를 계속해서 시도했다. 두드리면 열린다고 했던가. 후반 34분 멕시코는 라파엘 마르케스가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자국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