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남아공월드컵 개막전에서 개최국 남아공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멕시코에 1:0으로 앞서 나가는 이변이 연출되고 있다. 참고로 멕시코는 FIFA 랭킹 17위로, 83위인 남아공보다 무려 66계단이나 앞서 있는 북중미의 강호다.

    한국시각으로 11일 오후 11시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멕시코의 개막전(A조 예선 1차전)이 열린 가운데 양팀 모두 몸이 덜 풀린 듯 한 차례씩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한채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그러나 후반 10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남아고의 시피웨 차발랄라가 대형 사고를 쳤다. 동료의 패스를 받아 빠른 역습을 펼친 끝에 상대팀 골대 왼쪽에서 왼발로 공을 차 넣어 멕시코의 골망을 뒤흔든 것.

    차발랄라의 이날 첫 골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기록된 첫 번째 골로 개최국 남아공 선수가 월드컵 경기득점의 첫 단추를 꿰는 영예를 안게 됐다.

    차발랄라의 슈팅 이후 남아공은 전반전과는 다르게 매우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기 진영에서 좀처럼 벗어날 줄 모르던 선수들이 조금씩 멕시코 진영을 넘보여 거꾸로 멕시코를 압박하는 전술을 펼치고 있는 것.

    반면 첫 골을 허용한 멕시코 선수들은 조금 당황한 듯 패스 미스를 연발하며 공세의 고삐가 다소 풀린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도스산토스만이 지속적으로 위협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남아공의 문전을 위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