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0만 강원도민이 우려했던 사태가 현실로 나타났다.
    한 젊은이의 무모한 정치적 야심이 강원도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고 도민들을 공황(恐慌)상태에 빠트린 참으로 불행한 일이 현실이 되었다.

    무죄를 확신한다던 도지사당선자의 오만(傲慢)이 엄정한 법정에서 마침내 오욕(汚辱)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음에도 이광재는 강원도민들에게 사과는 커녕 일성(一聲)으로 억울하다는 말을 앞세워 아직도 도민들을 기만하고 우롱하고 있다. 

  • ▲ 김진철 (사)한국정책홍보진흥회 회장 ⓒ 뉴데일리
    ▲ 김진철 (사)한국정책홍보진흥회 회장 ⓒ 뉴데일리

    이광재는 판결 후 기자들에게 “증거는 존재하지 않고 박연차의 진술만 있다” "도민이 배심원이라고 생각하며 반드시 억울함을 딛고 일어서겠다" 며 여전히 기고만장(氣高萬丈)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고 한다.

    이광재는 은밀하게 주고 받는 불법뇌물도 영수증 써주며 ‘증거’를 남기는 별천지에서 살다온 사람이며, ‘이광재 특별법’에는 유권자가 범법자의 죄까지도 사하여 주는 특권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의 말이 범죄자들의 상투적인 언행으로 들리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일까?

    길게 논쟁할 필요 없이 거두절미하고 이광재당선자에게 정중히 요청한다.
    이당선자는 구차한 변명으로 강원도정을 발목잡지 말고 즉시 자진 사직하라.
    대법원에 상고하는 것은 본인의 자유이지만 대법원의 최종판결은 빨라야 금년 말이나 내년 초가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근 7~8개월 동안 강원도는 도지사 공백상태가 지속 될 것이고 강원도정은 구심점 없이 표류하게 될 것이다.

    이 당선자가 진정 강원도와 도민들을 사랑한다면 배심원 운운하며 도민들을 볼모로 강원도정을 발목잡지 말고 하루 속히 자진사직한 후 법정투쟁에 전념하여 자신의 주장대로 ‘무죄’를 입증하기 바란다.
    이 길만이 이광재에게 표를 던진 유권자와 도민에게 속죄하는 길이며 이광재의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지금 전국의 각 지방자치단체는 새로운 단체장을 맞이할 희망과 기대에 부풀어 있다. 지역 주민들도 새 단체장이 밝힌 야심찬 청사진을 보며 내고장의 발전상을 마음껏 그려 볼 것이다. 그런데 유독 강원도민들 만은 지금 허탈한 심정에 한숨소리만 늘어나고 있을 것이다.

    강원도는 역대정권으로부터 현정권에 이르기까지 소외 되고 버림받은 변방으로 취급 받으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의 설움을 안고 살아왔다.
    이번 선거에서 강원도민들은 지금까지 쌓여온 불만을 표로 항거하며 감자바위의 인내심이 정점에 달하였음을 보여준 것이다.
    그런데 이 울분이 채 가시기도 전에 강원도 역사상 초유의 “도백(道伯) 공백”이라는 황당한 사태를 맞이한 것이다.

    지금 강원도는 “동계올림픽 유치” “원주-강릉간 복선 전철“ ”알펜시아리조트 정상화“ ”동해안 경제자유구역지정“ ”남북관계 경색에 따른 경기침체“ 등 등 산적한 도정현안들로 인해 단 하루도 ‘도지사 공백’ 문제는 방치할 수 없는 도정 최대의 화급한 과제가 되었다.
    이 문제는 강원도를 대한민국이 버린 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여야를 떠나 정치투쟁의 제물로 삼아서는 결단코 안 될 것이며, 도지사당선자와 그 소속당에서는 하루 속히 현명한 결단을 내려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