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딸을 성폭행한 죄로 복역한 뒤, 출소하자 마자 전 부인을 차로 치어 살해한 40대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11일 오전 9시 50분쯤 경남 마산시 예곡동 무학산 6부 능선에서 박모(47)씨가 나무에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수색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당시 박씨 주변에는 소주병과 오징어 등이 놓여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전날 오전 7시 30분쯤 경남 마산시 상남동의 한 시내버스 정류장 앞에서 전 부인 이모(43)씨를 발견하고 자신이 몰던 승용차에 태우려 폭력을 휘둘렀고, 이씨가 도망치자 승용차로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났다.

    이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를 받던 도중 끝내 숨을 거뒀다.

    한편, 박씨는 친딸을 성폭행한 혐으로 7년 동안 교도소에서 복역한 뒤, 지난 5월에 출소했다. 또한, 복역 중에도 자신을 경찰에 신고한 전 부인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가 전 부인 이씨를 살해한 뒤, 심적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