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통상·투자, 신재생에너지, 과학기술협력 등 양국 간 주요 관심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두 정상은 양국이 역사와 문화 자원 환경 등에서 공통점이 많다는 점을 강조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회담을 진행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상회담 뒤 양국은 장·차관 등 관련 인사들까지 포함한 확대정상회담을 열고 논의를 구체화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조금 전 정상회담에서도 양국의 역사와 문화가 매우 유사하며, 자원 환경도 유사하다는 것을 서로 얘기 나눴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페레스 대통령은 평화를 유지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적이 있다. 따라서 평화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나 자신도 한반도가 매우 불안정한 상황에 있지만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또 이 지역의 공동번영과 평화통일을 이룬다는 큰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천안함 사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스라엘 정부의 지지성명에 감사를 표하고 유엔 안보리 회부에 대해서도 협조를 당부했고 이에 페레스 대통령은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보고서를 잘 봤다"면서 "북한의 소행이라는데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나는 한국과 입장이 같다"고 말했다고 박선규 대변인이 전했다.

    페레스 대통령은 또 "한국과 이스라엘은 같은 해인 1948년 정부를 수립하고 짧은 기간 동안 빠른 경제성장을 달성하는 등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도 "양국 간 실질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한편 페레스 대통령은 "한국과 그리스와의 월드컵 첫 경기에서 한국이 승리해 2002년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고 이 발언에 참석자들 모두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