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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2번째 선수 붉은 악마의 서울 거리응원은 ‘서울광장’과 ‘코엑스’ 두 곳에서 진행된다. 붉은 악마는 그간 장소 협의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서울시와 후원기업들과의 협의를 통해 10일 오전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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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거리응원 ⓒ 뉴데일리
당초 문제가 된 것은 서울광장이었다. 서울광장 일부 후원기업들이 ‘오 필승 코리아’ 등의 응원가는 다른 기업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이에 붉은악마는 “순수한 거리응원이 상업적인 이유로 퇴색될 수 없다”고 판단, 지난 7일 거리응원의 메카인 서울광장을 포기하고 아무 제약이 없는 삼성동 코엑스 앞을 택했다.
하지만 서울광장 포기 소식에 서울시와 후원기업을 비판하는 여론이 확산되자 서울시가 중재에 나섰다. 지난 9일 밤 서울시는 붉은악마는 물론 현대자동차, SK텔레콤, KT 등 관계자들과 문화관광부까지 모두 불러 “2022년 월드컵 유치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축구의 최대 히트상품'인 거리 응원이 삐걱거리면 되겠냐”며 합의를 시도했다.
기업들은 상업적인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이에 붉은 악마는 서울광장 복귀를 발표한 것이다. 붉은악마 관계자는 "이번 2010년 남아공월드컵 거리응원은 서울광장과 코엑스 앞에서 동시에 진행된다"며 "강북과 강남에서 동시에 열리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월드컵대표팀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17개 주요 도시의 거리응원 장소를 발표했다. 붉은악마 홈페이지(www.reddevil.or.kr)에 따르면 부산 사직 아시아드 주경기장, 인천 문학 월드컵경기장, 대전 월드컵경기장, 마산 창동사거리, 군포시청 옆 야외공연장, 제주 애향운동장, 춘천 송암동 종합운동장 등이다.
이에 따라 그리스와의 월드컵 B조 조별리그 첫 경기가 열리는 12일 오후 8시 30분 전국은 '대~한민국'의 함성 소리로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