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후 2시 북한인권단체연합회는 종로구 중국대사관 앞에서 천안함 테러에 대한 대북유엔제재결의안에 중국이 참석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단체는 중국당국이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테러를 자행한 북한을 제재하는데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달 28, 29일에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에  중국 대표단은 피해자인 한국에 자제를 당부하고 오히려 가해자를 감싸는 느낌을 불식하지 못했다“며 당혹스러움을 전했다.

    현재 중국은 유엔상임이사국이다. 이는 세계적 평화와 안전을 유지해야 할 책임 있는 국가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단체는 “2차 대전이후 911테러에 버금가는 최대 비극적인 천안함 테러에도 범죄집단만을 편드는 중국은 소인배적 국가임을 자초하는 것”이라며 역설했다.

  • ▲ 북한인권단체연합회는 천안함 사태에 대한
    ▲ 북한인권단체연합회는 천안함 사태에 대한 "중국은 UN대북제재결의에 나서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데일리

    이들은 “중국정부가 북한과 국경에 접해있고 혈맹이라는 이유로 곤란한 입장에 처해있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중국 정부가 미래 지구촌의 지도국가가 되려면 20세기 한반도 분단관리가 아닌, 21세기의 통일한반도 탄생에 적극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UN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된 천안함 문제에 “중국은 더 이상 소극적이나 부정적인 자세로 일관해서는 안된다”며 “대북제재에 앞장설 것”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중국은 현재 300개 이상의 공자학원을 전 세계에 설립해 공자 정신을 전파하는데 힘쓰고 있다. 이에 단체는 “공자는 君子大路行(군자대로행)이라고 했다. 이는 큰길을 택해서 간다는 뜻이다”라며 “이번 천안함 사건에 대해 중국의 입장은 군자대로행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범죄자인 북한 편을 들지 말고, 정의와 평화의 편에서 천안함 테러의 주범인 김정일 정권을 꾸짖는 것이 공자가 말한 군자대로행을 실천하는 길이라며 중국의 양심 있는 행동을 당부했다.

    단체는 기자회견을 끝낸 후, 중국대사관에 “UN대북제재를 선도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