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함 조사발표를 북한의 소행이 아닌 날조극이라며 그 책임을 대한민국에 떠넘기고 남남갈등을 조장·선동한 친북정당에 표를 몰아주는 납득하기 힘든 기현상이 일어났다”

    라이트 코리아 봉태홍 대표는 6.2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선거 기간 중 북의 개입이 있었다”며 “정부와 여당에 국책사업에 대한 흔들림 없는 추진을 요구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선거가 있기 전인 지난달 26일 북한 노동당 대남기구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는 ‘남조선 인민들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를 중국 북경과 단동에서 남한의 민간기업과 종교, 사회단체에 이메일과 팩스로 전송한 바 있다.

    그 안에는 “리명박 패당에게 표를 찍는다면 파쇼독재의 망령이 더 머리를 쳐들고 경제와 민생이 엉망이 된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에 봉 대표는 “북한이 남한의 친북세력과 연계해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정황이다”며 “이에 야당은 후보 단일화를 이뤄 여당과 맞서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평양발 ‘반MB지령’이 광풍처럼 지방선거 정국을 휩쓸고 지나간 것이다.

    봉 대표는 “수세적이고 소극적인 한나라당 선거 전략이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한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더 이상 중도를 외치면서 좌파와의 대결을 기피한다면 아예 망하는 길로 들어서고 말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6.2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정풍차원의 대대적인 쇄신을 요구하며 세대교체의 목소리를 높이는 한나라당 초선의원들을 비판했다. 봉 대표는 “세대교체는 연령만 낮아진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며 “자성 없이 교체만을 부르짖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야당이 북한의 인권탄압과 독재에 대해서 한마디 비판도 않으면서도 북한의 천안함 기습공격을 극구 부인하고 군과 정부를 헐뜯었다"며 "하지만 여당 어느 초선 국회의원도 이에 반박하거나 논평 한줄 제대로 낸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비난했다.

    봉 대표는 한나라당의 패인을 공천의 실패, 선거 전략의 부재, 보수 지지층 무시, 안보무시, 야당과의 선거쟁점 대결 기피 등으로 들었다. 이어 “한나라당의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의 경고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을 것”이며 동시에 “패인은 분석하되 필요 이상의 자책은 도움이 안 된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지방선거는 정당 득표에서 한나라당이 민주당을 앞섰고, 수도권에서 서울, 경기를 수성했기에 여당의 패배였지만 완패는 아니다고 말했다.

    끝으로 봉 대표는 “민주당이 이번 선거의 승리를 무기로 국정방해세력이 되어 국책사업에 반대만 하면서 흔들기를 더 한다면 민심의 혹독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국익 우선이라는 대원칙을 바탕으로 추진해 온 국책사업이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