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일이 방중기간 건강이 악화되어 조기 귀국했으며 그 이후 양강도 별장에 체류하면서 치료를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정일은 5월 7일 마지막 방중일정을 갑자기 변경시켜 ‘홍루몽’ 관람을 취소였고 환송행사도 없이 귀국했다. 또한 베이징으로부터 단동으로 돌아오는 과정도 필요 이상의 많은 시간이 걸려 세간의 의혹을 받았다.
    NK지식인연대는 “언론들이 중국에 대한 반발이나 건강상 이유라고 추측했지만 건강상 이유에 더 무게가 실린다”고 4일 분석했다. 그
    예의를 갖추어 대접한 중국에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결례를 했다는 것보다는 건강상 이유라는 분석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는 것이다.
    김정일의 방중 기간 중국은 모든 행사를 30분 이내로 끝낼 것을 특별히 강조했고 중국방문기간의 사진을 보면 김정일이 매우 피로했다는 것이 육안으로도 알린다.

    더욱이 돌아오는 과정의 이해할 수 없는 시간 지체는 중국에 대한 불만이기보다 건강상 이유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NK지식인연대는 보고 있다.
    또 방중 이후 북한 당국의 보도행태도 김정일의 건강이상을 확증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노동신문과 평양방송은 김정일의 중국방문이 끝난 직후인 5월 9일, 김정일이 ‘산울림’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즉 전날인 8일이나 보도당일인 9일에 극을 보았다는 것인데 건강도 안 좋은 김정일이 외국방문에서 돌아온 다음날 공연관람을 했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 더욱이 북한은 4월 27일 김정일이 ‘산울림’ 공연을 관람했다는 보도를 이미 내보낸 바 있다.

    그럼에도 귀국 직후 ‘산울림’ 공연관람 소식을 다시 보도한 것은 김정일의 행적을 인위적으로 알려야 할 필요성 때문이었다는 분석이다.
    북한 언론에 따르면 김정일은 량강도의 백두산선군청년발전소 건설장(16일 보도)을 시작으로 삼지연군-백암군(18일 보도), 혜산시-대홍단군(19일 보도)을 시찰했으며 뒤이어 20일에는 함경북도 어랑군의 어랑천발전소 건설장과 청진시의 청진토끼종축장, 관모봉기계공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전했다.

    또 중앙통신은 21일 김 위원장이 함경남도 함흥시를 방문한 사실을 전했다. 그러나 여러 정황상 언론에 공개된 현지지도는 이미 김정일이 중국방문 전에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NK지식인연대는 지난 4월 20일 김정일이 회령을 방문한다고 주민들이 물청소를 했다는 내부 소식통의 제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5월 17일자 노동신문에 공개된 김정일의 ‘백두산 선군 청년발전소 현지지도’ 사진가운데 <4월 30일 현재>라는 날짜가 또렷이 적혀져 있는 해설도가 있다는 점이다. 김정일을 사소한 오류도 없이 모셔야 하는 북한의 관습상 5월 15일에 도착한 김정일에게 4월30일의 자료를 현재 자료처럼 보여줄 수는 없다는 것이다.
    또한 5월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김정일이 삼지연에 체류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동원돼 청소를 했고, 보위원, 보안원들이 경계태세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김정일이 중국방문 후 줄곧 양강도 지역에 체류했다는 사실을 확증해주고 있다. 그러나 김정일은 현지지도 때문이 아니라 병 치료차 삼지연에 체류하고 있으며 5월 16일부터 21일에 걸쳐 보도된 김정일의 현지지도 사진은 방중 이전의 것이다. 물론 김정일이 평양에서 떠나 삼지연에 간 것으로 보아 병상태가 매우 위중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천안함 사건으로 남북관계가 첨예한 상황에서 평양을 떠났다는 것은 국가업무를 처리하기에 힘들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김정일은 6월 2일 호위사령부 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했다고 한다. 아직 병이 완전히 회복된 것인지 김정일의 건강에 예민한 국제사회의 여론을 감안해서 한 행사인지 알 수 없지만 김정일이 건강악화는 진행형임이 틀림없다.

    NK지식인연대는 7일 열리는 최고인민회의에 건강이 악화된 김정일이 참석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