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대폭적인 해군 전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자유북한방송은 북한이 군함 등 선박 건조에 사용될 수 있는 최첨단 측정기 등의 수입 계약을 최근 중국 기업과 맺었다고 4일 전했다.

    일본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은 지난달 31일 “제13차 평양봄철국제상품전람회에 처음으로 참가한 중국 베이징 대지봉과학기술유한공사가 선진과학기술이 도입된 측정계기들을 출품했다”며 “이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측정계기 부문에서 조선과 활발한 무역을 전개할 의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대지봉과학기술유한공사가 출품한 측정기는 경도계와 적외선 온도계, 초음파 두께측정기, 경위기, 주파수 안정기구, 다중강압장치 등. 이 중 광물이나 재료의 기계적 굳기를 측정하는 경도계와 동일한 분자구조를 가진 물체에 초음파를 쏜 뒤 돌아오는 시간을 계산해 두께를 측정하는 기기인 초음파두께측정기 등은 모두 조선업에 사용이 가능하다.

    경도계는 선박건조에서 금속의 파손 정도나 용접부의 특성을 검사하는데 사용되며 적외선온도계는 조선소 등 고온의 온도를 방출하는 대상의 온도측정에 사용된다고 자유북한방송은 관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특히 초음파두께측정기는 김태영 국방장관이 지난 4월 국회에 출석해 “북한이 소나(음파탐지기)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기술을 개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주목되고 있다.
    해군 관계자들은 “이들 장비들이 잠수함 건조나 잠수함 전력 강화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