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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후보로 출마했던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무효표를 근거로 한 재투표 주장은 저를 더 부끄럽게 만들기에, 이제 거둬달라"고 당부했다.
유 전 장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심상정 진보신당 후보가 눈물의 사퇴를 하면서 저를 지지해 주셨지만 심 후보 이름에 기표한 무효표가 무척 많았다"면서 "광역비례대표 투표에서 민주당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을 지지한 분들이 투표자 절반을 훌쩍 넘었는데도 저의 득표율은 48%에 미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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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연합뉴스
유 전 장관은 "결과를 두고 선관위를 비난하고 재투표를 요구하는 분들이 있고, 진보신당 당원들이나 민주당 지지자들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들린다"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낙선한 저는 더 부끄러워진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무효표를 만들거나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에게 표를 줬다고 짐작하면서 진보신당과 민주당 지지자를 비난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옳지 않다"며 "민주당과 후보단일화를 했고 심 후보가 저를 지지하며 사퇴했다고 해서, 민주당과 진보신당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꼭 저에게 투표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네티즌은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무효표가 18만표 이상 나온 것으로 집계되자 재투표를 요구하고 나섰다. 선관위는 이처럼 무효표가 늘어난 주요 이유로 사퇴한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에게 기표한 유권자들의 영향 때문으로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