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4일 천안함 사태에 대한 원칙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 안보회의 참석 전 이날 발간된 싱가포르 '스트레이트 타임즈'와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북한 핵문제는 결국 6자회담을 통해 해결해야 되겠지만 천안함 사태 해결 없이는 6자회담도 성과를 거둘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 ▲ 지난달 24일 천안함 사태와 관련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연합뉴스
    ▲ 지난달 24일 천안함 사태와 관련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연합뉴스

    특히 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적극적 억제 전략에 따라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자위권을 발동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대국민 담화에서 북한의 무력도발 시 자위권을 발동하겠다고 공언한 자신의 발언을 재확인시킨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런 차원에서 한.미 양국은 연합대비 태세도 재정비.강화하고 있다"며 대응책도 마련 중임을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북한은 지금 핵을 추구하며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로 남아 있느냐 또는 핵을 포기하고 경제발전과 남북공존의 길을 갈 것이냐 기로에 있다"며 "북한이 책임을 인정하고 다시는 이런 도발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포장하에 핵 포기를 결심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성원이 되겠다는 자세가 됐을 때 우리는 북한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9차 '아시아 안보대화'(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고 오후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