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교육감선거에서 보수 성향의 후보와 진보 성향의 후보가 고르게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전국에서 실시된 교육감 선거에서 서울, 인천, 경남, 울산 지역에서는 접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경북, 부산, 대구, 대전, 충북, 충남, 제주, 울산 지역에서는 보수 성향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 되고 있다. 반면 경기, 전남, 광주, 강원 지역에서는 진보 성향의 후보가 앞서고 있어 진보진영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곽노현 후보와 보수 이원희 후보가 1%포인트 이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경기 김상곤 현 교육감을 비롯해 장만채(전남), 장휘국(광주), 민병희(강원), 전북(오근량-김승환 경합) 등 5곳에서 진보 성향 교육감 당선이 유력하다.

    3일 새벽 3시 현재 전국 시도 교육감 선거 중간득표 현황을 보면 서울에서 곽노현 후보가 34.1%, 이원희 후보가 33.4%로 불과 0.7%포인트 차로 경합하고 있다.

    출구조사에서 4%포인트 앞선 곽 후보는 한때 이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1%p 안팎으로 박빙의 우세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개표율이 40.6%에 불과해 승패를 쉽게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같은시각 35.9%의 개표율을 보이는 인천도 보수 나근형 후보(26.2%)와 진보 이청연 후보(24%)가 2%p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진보성향의 김상곤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김 후보는 3일 새벽 3시를 기준으로 52.7%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41.8%의 투표율을 기록해 정진곤(26.4%), 강원춘(20.3%)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진보성향의 교육감의 약진은 경기도 외 지역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순천대 총장 출신의 진보 성향 장만채 후보는 55% 이상을 득표해 전남교육감으로 당선됐다. 광주교육감 선거에 나선 전교조 광주지부장 출신인 장휘국 후보는 안순일 후보에게 9%포인트 이상 앞서며 당선이 유력시 되고 있고, 전교조 강원지부장 출신의 민병희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전북에서는 90% 이상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진보성향의 두 후보가 접전을 펼치고 있다. 오근량 후보는 김승환 후보와 1%p 오차 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보수진영에서는 이영우 후보가 74%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경북교육감으로 당선됐다. 또 보수 성향의 임혜경 후보도 부산에서 63%의 개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진보성향의 박영관 후보를 4%p를 앞지르며 첫 여성 교육감 탄생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이어 영남대 총장을 지낸 우동기 후보가 대구교육감으로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으며, 대전 김신호 후보, 충북 이기용 후보, 충남 김종성 후보, 제주 양성언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한편, 경남은 보수 고영진 후보와 중도 권정호 후보가 4%p 격차를 보이며 접전을 벌이고 있고 울산에서는 같은 보수 성향인 김복만 후보가 1%p 차로 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