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에서 충돌이 일어나면 피해를 많이 보는 쪽은 한국이다. 중국도 피해를 면할 수 없다.”
    일본을 방문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2일 일본 NHK방송 인터뷰에서 ‘성문에 불이 나면, 연못 속 물고기에도 재앙이 미친다’(城門失火, 殃及池魚)라는 고사를 인용해 한반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성문에 불이 나면 연못 물을 퍼내 불을 꺼야 하는데, 이 와중의 연못의 물고기가 죽을 수 있다는 비유다.

    원 총리는 이날 “중국은 일방을 비호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해 한국과 일본의 대북제재를 완전히 지지하지는 않지만, 북한을 일방적으로 비호하지도 않겠다는 태도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원 총리는 또 천안함 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에 대해서는 “각국의 반응을 신중하게 검토해 태도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