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러코스터’는 집단 괴롭힘, 가정폭력, 자퇴, 입시 등 우울한 교육현실의 문제를 다룬 교육소설집이다. 2006년 중앙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배명희씨를 비롯해 송언, 박명호, 정한, 한상준, 박종관, 김혁 등 현직 교사와 작가들이 한데 모였다.

    표제작인 배명희의 ‘롤러코스터’는 집단 괴롭힘을 당했던 주인공이 후유증에 시달리며 ‘방관자’로 변모하는 모습을 그렸다.

  • ▲ 롤러코스터 ⓒ 뉴데일리
    ▲ 롤러코스터 ⓒ 뉴데일리

    작은 읍내에서 중학교를 다녔던 주인공 ‘나’는 중3때 집단 괴롭힘으로 죽고 싶을 정도로 괴로운 나날을 보냈다. 그렇게 열다섯 살에 성장이 멈추었을 때 쯤 자신을 아는 애가 하나도 없는 세상으로 오게 된다. 아빠가 도시로 전근을 오게된 것. 새로 사귄 친구 ‘가연’과의 우정에 학교 가는 것이 즐거워졌을 무렵, 가연이가 따돌림의 대상이 되면서부터 또 다른 고통이 시작된다.

    집단괴롭힘이 얼마나 큰 고통과 상처로 남는가를 아프게 보여주는 이 소설은 섬세한 심리묘사로 집단괴롭힘 후유증에 시달리는 아이의 내면을 깊이 있게 다룬다. ‘피해자’였던 주인공은 친구의 고통을 철저히 외면하면서도 분노하고 또 아파한다. 작가는 집단괴롭힘을 묵인하고 방조하는 아이들의 심리와 반 분위기를 눈에 보일 듯 생생하게 보여준다.

    나무와숲 펴냄, 256쪽, 1만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