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올해 들어 수입차를 구입하는 20~30대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올해 들어 수입차를 구매한 연령 중 20~30대의 비중이 전체의 38.8%로 지난해(평균 35.4%)보다 3.4%포인트나 높아졌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1~4월 30대 소비자의 구매 비중은 32.0%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 ▲ 국내 수입차 2000CC 중 올해 가장 많이 판매된 '폭스바겐 골프 2.0 TDI' ⓒ 자료사진
    ▲ 국내 수입차 2000CC 중 올해 가장 많이 판매된 '폭스바겐 골프 2.0 TDI' ⓒ 자료사진

    구매 수입차 중 중저가, 저배기량 차량의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 이른바 ‘수입차 소형화’도 빠르게 이뤄지는 추세다.

    과거 국내 수입차 시장은 크고 화려한 중대형 세단이 인기를 누려왔지만, 실속을 중시하는 트렌트가 확산되면 이 같은 변화가 일고 있다.

    특히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 젊은 소비자들이 연비와 실용성을 중시하면서 중·대형차에 비해 연비가 좋고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중·소형차를 선호하는 것이다.

    가격대별로는 3천만~4천만원대 중저가 차량의 판매 비중이 25.7%로 지난해(20.8%)보다 5%포인트 가까이 늘어났다. 반면 지난해까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5천~7천만원대 차량은 지난해 30.0%에서 올해 27.2%로 떨어지면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 대신 4천~5천만원대 수입차 비중은 24.6%에서 26.0%로 높아졌다. 1억~1억5천만원대 고가 수입차 비중은 올해 들어 사상 처음으로 4%대(4.9%)로 떨어졌다.
       
    배기량별로도 2천㏄ 이하 차량은 전체의 32.4%를 차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천~3천㏄ 비중 역시 41.4%로 지난해(38.4%)보다 3.0%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4천㏄ 이상 대형차 비중은 5.2%로 1996년(5.1%) 이후 1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수입차협회의 박은석 과장은 “올해 수입차 시장이 커지면서 젊은 층의 구매 비율이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중저가, 중·소형차의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수입차 구매 조사 결과 지난 4월까지 법인 등록 차량을 제외한 전체 수입차 판매대수는 1만3천344대. 이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6.43%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