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 안 스마트폰을 노리는 전문 소매치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는 인터넷 중고휴대폰 취급 사이트에서 도난폰, 개통 불가폰 등의 암거래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 ▲ 인터넷 중고폰 직거래 사이트에
    ▲ 인터넷 중고폰 직거래 사이트에 "아이폰 개통불가폰 사요~"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 뉴데일리

    지난 28일 한 중고휴대폰 취급 사이트에서는 “아이폰 개통불가폰 사요~” 라는 글이 올라와 있었다.

    이처럼 도난 된 스마트폰은 “20만원대에 구입했다”는 등 인터넷을 통해 스마트폰 정상가의 4분의 1 정도에 해당되는 저가로 거래를 하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이 같은 거래는 전화기용도 외에도 인터넷 접속이나 음악 감상과 같은 다양한 기능의 활용, 비싼 부품과 수리비 때문에 부품 교체용으로도 사용된다.

    또한 도난 된 것 중 분실신고가 안 된 휴대전화는 대리점에서 별 어려움 없이 개통이 가능하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는 스마트 폰 안에 있는 유심(USIM) 카드만 사서 넣으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이폰, 옴니아2,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의 경우 분실 신고를 했을 때, 이동통신사는 해당 폰의 음성통화와 데이터 사용을 정지시키는 것이 고작이다.

    이는 스마트폰을 습득한 사람이 무선인터넷(WiFi) 지역에서 데이터를 이용할 경우 이를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무선인터넷 지역에서는 분실된 스마트폰으로 모바일뱅킹, 주식거래를 자유롭게 할 수 있어 이로 인한 2차 범죄를 야기할 위험도 있다.

    이동통신업계는 “일반폰(피처폰)의 경우 휴대폰 분실 후 이통사에 분실신고를 접수하면 모든 거래가 중단되지만, 스마트폰은 데이터 기반이어서 통신사가 일방적으로 애플리케이션 접속을 막을 수 없다”며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도난과 분실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3세대(G) 기반의 스마트폰 이용자가 휴대폰을 분실했을 경우 자신이 내려 받은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일일이 인터넷 사이트마다 방문해 비밀번호를 변경해야 하며, 금융거래가 가능한 프로그램은 해당 은행, 증권사별로 별도의 신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