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 남성이 자궁암에 감염돼 사망, 의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유코피아닷컴이 29일 전했다.
    싱가포르 출신의 빈센트 루(37)는 당뇨병이 심해 지난 2002년 2월 뉴욕에서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다. 신장 기증자는 50대 여성인 샌디 카브레라.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1주일에 3차례나 투석을 해야 하는 고통에서 벗어난 루는 앞으로 남은 삶의 설계에 들떴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식 받은 신장에서 발견된 암세포가 그의 몸으로 전이된 것.
    카브레라도 자신이 자궁암에 걸린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신장을 기증했다. 카브레라는 루가 신장이식수술을 받은 다음날 자궁암이 악화돼 숨졌다.
    빈센트 루 역시 신장이식수술을 받은 지 7개월 후 암세포가 온몸에 번져 사망해 두 사람은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다.
    이 케이스는 빈센투 루의 가족이 이식수술을 집도한 의료진과 카브레라를 치료한 병원 측을 상대로 소송을 걸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카브레라를 치료한 병원 측은 그녀가 자궁암으로 숨진 2개월 후에나 이 사실을 빈센트 루 측에 알려줘 논란이 일어나게 된 것. 이식수술을 한 의료진도 카브레라의 암세포가 빈센트 루의 몸에 전이될 가능성는 극히 낮다고 판단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