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은 한국과의 전면전을 두려워하고 있다.”
    한국이 심리전 방송을 재개할 경우 북한은 이에 대한 조준 격파사격을 감행하겠다고 위협했지만 실제 북한군이 한국군의 전면적인 보복 공격을 유발할 정도의 도발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 군사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한반도 군사 문제에 정통한 미 해병대지휘참모대학 브루스 벡톨 박사는 2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은 전쟁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한국군의 확성기를 통한 대북 심리전 방송을 억제할 방법을 알고 있다”며 “한국의 전면적 보복 공격을 유발할 정도의 무모한 대남 도발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벡톨 박사는 “북한이 한국과의 전면전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한국군의 심리전 재개에 대해 북한군이 확성기를 향해 연막탄(smoke grenade)을 발사하는 등 제한적인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있지만 실제 한국군의 반격을 수반할 조준 격파사격은 감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국방분석연구소(IDA)의 오공단 박사도 “한국을 위협하는 북한의 언사는 계속돼 왔다”고 말하고 “실제 남북한 간 소규모 군사 충돌은 있을 수 있지만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누구도 바라지 않고 있어 남북 간 소규모 충돌이 전면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오 박사는 “하지만 북한의 도발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일부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북한에 군사적으로 단호히 대처한다는 자세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방대학(NDU)의 제임스 프레스텁 박사 역시 “한국이 미국과 함께 북한에 대해 매우 신중하고 절제된 대응을 하고 있어 현 시점에서 한반도에서 새로운 남북한 간 군사 충돌이 발생할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도 한반도에서의 군사 충돌을 극도로 경계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