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천안함 사태 관련 한미 외교장관 공동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천안함 사태 관련 한미 외교장관 공동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북한의 도발행위는 눈감아서는 안된다”며 “유엔 안보리에 회부한다는 한국 정부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26일 클린턴 장관은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유명환 외교부 장관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미국은 북한과 북한 지도자들의 책임을 묻기 위해 추가적인 대응조치를 검토할 것”이라며 “북한은 도발행위와 이웃국가들에 대한 호전행위를 중단하고 비핵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과 한국정부가 취한 대응조치들은 신중하고 적절한 조치였다”며 “특히 한국 정부가 주도한 조사를 과학적이고 객관적이었으며 증거는 압도적으로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일본과 중국의 리더들과 협의했으며 앞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한 조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혀 안보리 회부절차에 들어갈 것임을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이 대통령의 천안함 접근 방법에 대해 ▲국제사회를 통해 적절히 대응할 것 ▲긴장고조를 예방하고 더 큰 갈등으로 나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장기적으로 ▲즉각적 위기에 대한 강력하고 계산된 대응책과 ▲북한의 방향을 전환하는 대응책이 투트랙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입장도 언급했다. “중국도 이번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있어 한국과 미국의 우려사항을 경청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앞으로 중국과 협의하고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한미 양국은 천안함 사건 대응에 있어 한 치의 불일치도 없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북한의 반응에 따라 여러 가지 추가적인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도 시간은 걸리겠지만 사실은 외면할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인내력을 가지고 이 문제를 아주 구체적으로 협조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엔 안보리 회부문제에 대해 “어디까지나 객관적인 사실로 모든 것을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떤 정치적인 판단을 내려선 안되며 이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가져가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사실이고, 사실이 모든 것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