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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북한방송 함경북도 통신원은 지난 22일 “김정일이 최근 화약내 풍기는 호전적인 전쟁열 고취로 전체 북한 사회를 경직시키고 있다”고 방송에 알려왔다.
지난 20일 국방위원회 성명이 발표된 북한은 인민군과 각급 당 조직들, 근로단체 조직들을 통해 현 정세에 대처한 당원들과 근로자들의 과업에 대한 대중강연을 진행하고 있다고 이 통신원은 전했다. 또 출장 중이거나 휴가 중인 군인들을 모두 군부의 지시로 부대에 귀대 조치했다. -
- ▲ 북한 여군들 ⓒ 자료사진
특히 군인들의 귀대 조치와 관련, 각 지역의 ‘경무부(남한의 헌병초소)’들에서는 휴가 중이거나 출장 중인 군관(장교)들과 군인들에게 ‘곧 부대로 복귀할 데 대한 군부의 지시’를 전달하고 있고 여느 때보다 경무관들의 검색이 심하다고 통신원은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과 적지 않은 권력계층까지 김정일의 호전적인 전쟁열에 호응하지 않고 있다고 통신원은 전했다.
김정일이 천안함 사건과 관련, 전쟁불사를 선동하며 전체 사회를 경직시키지만, 주민들은 물론 권력계층 속에서도 ‘전쟁은 못한다’는 인식이 만연하다는 것이다.
이유는 식량과 원유가 고갈된 상태에서 전쟁을 하면 북조선은 곧 망한다는 것. 그래서 ‘절대로 전쟁은 하지 못한다’는 것이 주민들의 일반적인 생각이라고 통신원은 전했다.통신원은 또 청진시 교외에 주둔한 한 항공부대 지휘관이 긴장된 정세에 어울리지 않게 부대원들을 데리고 자택 담장수리를 실시해 주민들의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보고 주민들은 “정말로 싸움을 할 것 같으면 고급 군관이 ‘한가하게’ 집 담장이나 쌓고 있겠느냐”고 수군거린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