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종영한 한 지상파 드라마에 출연했던 탤런트 김O(31)씨가 CF모델인 전OO(30)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용산경찰서 관계자는 25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난 5일 새벽 3시경 전OO씨가 112로 '김O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 보광파출소에 접수된 사건이 있다"고 밝히며 "당시 김씨가 전씨를 비롯한 여러 지인들과 술자리를 함께 한 뒤 전씨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씨가 전씨를 성폭행하고 전씨의 나체를 자신의 휴대폰 동영상으로 촬영, 지인에게 유포했다는 혐의(강간 및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에 대해선 양측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보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는 피해 사실을 신고한 전씨가 "원치 않는 성관계를 맺었지만 동영상을 촬영한 것 자체는 전혀 몰랐다"고 진술을 했기 때문.

    경찰 조사에 따르면 김씨는 사건 당일 지인들과 술자리를 함께 한 후 전씨에게 "다른 친구들이 올 예정이다. 집에 가서 술 한 잔 더하자"고 제안, 전씨를 집에 끌어들인 뒤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씨는 경찰 진술에서 "성관계와 동영상 촬영 모두 전씨와 합의하에 이뤄진 것"이라며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양측 주장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어 성폭행을 당했다는 전씨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수용할 상황은 아니"라며 "좀더 명확한 사실 관계 파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까지 양측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번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08년 지상파 단막극을 통해 데뷔한 김씨는 지인들과의 모임을 통해 인스턴트 식품 등 몇 편의 CF에 출연한 모델 전씨를 만나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