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폐개혁 이후 150여일이 지난 현재 북한의 가장 중요한 변화는 핵심계층의 민심 이반이다. 김정일을 이 핵심계층의 지지를 굳히려 천안함을 격침시켰다.”
    열린북한방송은 24일 북한 내 고위급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김정일의 천안함 격침은 위기의식 고취로 떠나가는 핵심계층의 지지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북한의 핵심계층은 보안원, 보위원, 당조직 일꾼 등 고위급 관료나 간부인사들로 구성된 권력계층. 북한 전체 인구의 30% 정도를 차지한다.
    소식통은 “이들은 화폐개혁 이후 재산의 절반 이상을 잃게 되자 정권에 대해 불만을 품기 시작했고 결국 김정일 정권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북한이 천안함 사건 배경에는 이와 같이 핵심 계층의 지지가 약화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주었다”고 말했다. 화폐 개혁 실패로 권력지지 기반이 약화되고 있는 데 위기 의식을 느낀 김정일이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켜 지지층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