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한 중국 대사라는  장 뭣인가 하는 친구와 이희호 씨가 비슷한 말을 했다.
    남북이 대화로 풀라는 것이었다. 하하, 대화? 대화 좋지. 우리측이 언제 대화 안 하겠다고 했나?
    이들의 성현 (聖賢) 같은 말을 듣자면 우리가 마치 대화를 거부한 것을 나무라는 투다.
    그야 북한에 대해서도 대화를 촉구한 것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대화가 왜 안 되고 있는지를 알아봐야 할 것 아닌가? 
     천안함이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우기던 자들은 우리가 6.15 선언, 10.4 선언을 이행하지 않고 싸움질만 부추겼기 때문에 대화가 막혔다고 말한다. 돈 안 갖다 바쳐서 얻어맞았다는 이야기다. 아니, 우리가 언제 죄 졌나, 맨날  얻어터지면서 퍼주기만 해야 하게?

     김대중 노무현이 망나니 깡패 버릇을 잘못 들여서 우리가 지난 10년 동안 호구 잡히고 봉 잡혔었다. 아무리 좀 주어야 할 줄은 알지만 그래도 그렇게 일방적인 관계로는 곤란하다고 해서 정권교체가 되었고 대북정책이 냉정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주기만 하고 양보는 하나도 받지 못하는 관계는 인간 세상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김정일은 아주 조금만 더 가면 남한을 집어삼킬 수 있었는데 남쪽의 정권이 바뀌는 바람에 영 똥 밟은 기분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못 먹는 떡을 향해 어뢰를 발사했다. 화가 나서.
    중국 대사라는 친구와 이희호 씨는 그간의 이런 자초지종을 알고서 그런 소리를 하는가, 모르고서 하는 소린가? 이희호 씨와 권양숙 씨는 천안함 용사들의  빈소에 가보기라도 했는가? 

    밤새도록이라도 따져보자. 도대체 우리가 뭘 잘못 했는가? 우리는 실속없이 바보, 푼수처럼 헬렐레  하고 달라는대로 돈 퍼 준 것밖엔 없는데, 뭘 이 이상 더 어떻게 잘하지 못했다고 노상 “뭣 주고도 뺨이나 맞아야 하는 " 조공(租貢)국 취급을 받아야 하는가?

     대화? 이쪽이 아무리 대화를 하려 해도 저쪽이 ‘보수패당, 미제 식민지, 역도, 툭하면 불바다,“ 어쩌고 하며 행패를 부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대중 노무현처럼 일방적으로 무조건 갖다 바치지 않는 한에는 대체 무슨 수로 대화가 가능한가?
    그럼, 대화를 위해 김대중 노무현처럼 하라고? 그렇겐 못해! 죽어도!
    목에 칼을 들이댄다 해도 그렇겐 두 번 다시 안 하고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