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 민군 합동조사단(이하 합조단)이 20일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침몰 해역에서 수거한 어뢰 추진부에서 1번이라는 한글 표기를 발견했다"면서 "이는 해당 어뢰가 북한에서 생산된 것임을 확인해 주는 결정적 증거"라고 밝혔다.

    어뢰에 표기된 '1번' 글씨에 대한 필적 감정과 관련, 윤종성 합조단 과학수사분석팀장은 "필적 감정은 글씨가 같거나 자음 모음이 같을 때 가능하다"며 "1번, 4호라는 글씨가 있기 때문에 (감정은)어렵지만 잉크는 장시간에 걸쳐 분석하면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손으로 직접 쓴 것으로 추정되는 이 글씨가 새겨진 이유에 대해서 합조단은 "어뢰를 조립하고 정비와 관리를 쉽게 하도록 부호를 1번이라고 쓴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나라는 한글로 1번을 표시하는 일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 ▲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해 민.군 합동조사단이 20일 국방부에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여러 증거들을 종합해 볼 때 북한의 소형 잠수함정에서 발사된 어뢰가 침몰원인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공동조사단 윤준성 과학수사 분과장이 증거물로 제시한 어뢰파편에 표기된 한글(왼쪽). 군이 보유하고 있던 북 어뢰(오른쪽)의 표기와 일치한다. ⓒ 연합뉴스
    ▲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해 민.군 합동조사단이 20일 국방부에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여러 증거들을 종합해 볼 때 북한의 소형 잠수함정에서 발사된 어뢰가 침몰원인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공동조사단 윤준성 과학수사 분과장이 증거물로 제시한 어뢰파편에 표기된 한글(왼쪽). 군이 보유하고 있던 북 어뢰(오른쪽)의 표기와 일치한다. ⓒ 연합뉴스
     
  • ▲ 20일 오전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군합동조사단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에서 내외신 취재진이 결정적 증거물인 북한 어뢰 잔해를 촬영하고 있다. ⓒ 연합뉴스
    ▲ 20일 오전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군합동조사단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에서 내외신 취재진이 결정적 증거물인 북한 어뢰 잔해를 촬영하고 있다. ⓒ 연합뉴스
     
  • ▲ 20일 오전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군합동조사단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에서 합조단은 천안함이 침몰한 해상에서 프로펠러 2개가 온전하게 달린 1.5m 길이의 어뢰 뒷부분 동체를 수거했으며, 프로펠러와 구동축 사이에 '1번'이 적혀 있는 것을 확인했다. ⓒ 연합뉴스
    ▲ 20일 오전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군합동조사단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에서 합조단은 천안함이 침몰한 해상에서 프로펠러 2개가 온전하게 달린 1.5m 길이의 어뢰 뒷부분 동체를 수거했으며, 프로펠러와 구동축 사이에 '1번'이 적혀 있는 것을 확인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