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정부는 오는 20일 천안함 침몰의 원인을 `북한이 발사한 어뢰 공격'으로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WP)가 18일 보도했다.
    WP는 미국과 동아시아 국가의 복수 당국자를 인용해 "한국은 호주, 영국, 스웨덴, 미국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 조사를 통해 북한이 이번 공격을 저질렀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이렇게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당국자들은 "분석 결과 천안함을 공격한 어뢰가 한국이 과거 확보하고 있던 북한 어뢰와 동일한 것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WP는 앞으로 한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을 초래하지 않는 방법으로 강력하게 대응해야만 할 것이고, 중국에는 과제를 안기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중국은 그동안 북한을 비판들로부터 보호하는데 곤혹스러웠다"고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또 한국 정부는 이 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와 대북 제재 강화를 추진할 것이며, 미국 정부는 이러한 조치를 지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P는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에 한국으로의 전시작전권 이전 시점을 몇년 연기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6자회담 재개도 당장은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WP는 "중국은 6자회담의 조기 재개를 추진해왔지만, 한국은 천안함 공격에 대한 응분의 책임이 뒤따른 뒤에야 6자회담 재개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