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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18일 전국 16개 시-도의 교육감 후보들에게 ‘중도 실용’의 개혁 방식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며, ‘사교육 ZERO 100일 실행 본부’의 설치를 위한 긴급 회동을 제안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현재 대다수 후보들이 정책 발표를 통한 비전 제시보다는 이념 대결의 구도를 조성해 선거를 치르려 하고 있고, 전면 무상급식이나 교원 10%퇴출 등과 같은 허무맹랑한 공약을 내세워 유권자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정책이 실종된 현재의 교육감 선거 풍토를 개탄했다. 이어 ‘투표용지 후보자 이름 기재 순서 결정을 위한 추첨 결과가 당락을 좌우하는 것처럼 여기는 것은 현명한 유권자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김 후보는 “이와 같은 교육감 선거의 본질을 왜곡하는 현상을 타파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중도 실용’의 기치를 높이 든다”며, 자신의 주장에 공감하는 전국 16개 시-도의 교육감 후보들에게 ‘사교육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정책 연대’의 결성을 제안했다.
김 후보는 이를 위해 ‘전국 16개 시-도에 사교육 ZERO 100일 실행본부를 설치하기 위한 긴급 회동’을 시급히 가질 것을 촉구한 뒤, ‘중도 실용’ 교육 정책의 전국 확산을 위해 수도권 정책연대가 필요하다며 정진곤 경기도교육감 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구했다.
한편 김 후보는 19일 오전 서울교육청 기자실에서 마지막 정책발표기자회견을 갖고 구체적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전국 16개 시·도에 ‘사교육 ZERO 100일 실행 본부’를 설치하자!
지금은‘중도 실용’의 깃발을 높이 들 때다본인은 출마 선언 이후 ‘중도 실용’의 개혁 방식만이 공교육을 살리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수차례 천명한 바 있다. 그리고 그 출발은 ‘사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에 있음을 줄곧 강조해 왔다.
이는 ‘지금 죽어가는 서울 교육을 살리기 위해서는 좌우와 위치를 따지지 말고 힘을 모으자’라는 다급한 절규이자, ‘선진 교육 강국이 되기 위해선 제일 먼저 학교를 바꿔야만 한다’는 강력한 호소였다.하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교육 수장을 뽑는 6.2서울교육감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각 후보들은 애써 본인의 제안을 외면하고 있다.
여전히 대다수 후보들은 정책 발표를 통한 비전 제시보다는 이념 대결의 구도를 조성해 선거를 치르려 하고 있고, ‘전면 무상급식’이나 ‘교원 10% 퇴출’과 같은 비현실적이고 무책임한 공약을 내세워 유권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특히 평일 저녁, 주말, 방학에는 밥을 굶는 저소득층의 아픔은 도외시하고 모든 아이들을 대상으로 점심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전면 무상급식을 표방하는 후보들을 보면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까울 뿐이다.더욱 안타까운 것은, 후보자 이름 기재 순서를 정하기 위한 추첨 결과를 가지고 이런 저런 해석과 말들을 늘어놓고 있는 현실이다. 도대체 후보자의 이름 기재 순위가 투표와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혹 기재 순서가 앞선다고 하여 득표에 유리하다고 착각하거나 단정하는 이가 있다면, 그것은 현명한 유권자를 우롱하는 처사다.
오늘 본인은 교육감 선거의 본질을 왜곡하는 이런 현상을 타파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중도 실용’의 기치를 높이 들고자 한다. 나아가 수도권은 물론 ‘중도 실용’의 가치에 찬동하고, 교육 현장에서의 적용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는 전국 16개 시·도의 교육감 후보들에게 ‘사교육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정책 연대’의 결성을 강력히 제안한다.
이를 위해 본인의 제안에 찬동하는 각 후보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전국 16개 시·도에 사교육 ZERO 100일 실행본부를 설치하기 위한 긴급 회동’을 가질 것을 촉구한다. 각 후보자들의 예정된 선거운동 일정을 감안하면, 그 시기는 빠를수록 좋을 것이다.
특별히 ‘중도 실용’의 전국 확산을 위해서는 수도권 정책 연대가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인 만큼, 경기도교육감 후보로 나선 정진곤 후보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구한다. 정 후보가 다른 후보에 비해 ‘중도 실용’의 교육 철학에 대한 전(前)이해가 충분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기 때문이다.
모쪼록 대한민국 교육과 국가의 장래를 위한 뜻있는 후보들의 동참이 이어짐으로써, 대한민국의 교육을 뇌사 상태로 만든 주범인 ‘사교육’과 신성한 교육의 이름을 더럽힌 ‘교육비리’, 그리고 민주와 인권에 반하는 ‘학교 폭력’을 말끔히 쓸어내는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