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우리 경제가 모처럼 잘되려고 하는 이때 갈등하고 싸우면 안 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중소기업 대표와 근로자 및 소상공인 4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잘 될 때 장단을 맞춰 올라갈 수 있을 때 올라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중소기업 주간'을 맞아 중소기업 대표와 근로자 및 소상공인 4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하기 위해 주최한 `함께 여는 미래, 중소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모범 중소기업 경영자와 근로자들을 표창하고 있다.ⓒ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중소기업 주간'을 맞아 중소기업 대표와 근로자 및 소상공인 4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하기 위해 주최한 `함께 여는 미래, 중소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모범 중소기업 경영자와 근로자들을 표창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올해 잘 올라가면 내년엔 안정되게 경제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도 세계 어느 정상보다 열심히 하겠다"고도 했다. 최근 발표된 여러 경제지표들이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정치, 사회적 갈등으로 발목을 잡아선 안 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도 "아직 갈 길이 멀다. 오늘의 회복세에 만족해 긴장을 풀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다행히 대한민국이 (작년에) 세계 최고의 성적을 낸 것은 정말 노력의 대가"라며 "대한민국은 형편없다던 외국 신문들이 놀랐고 기적이라고 하지만 나는 기적이라는 말을 제일 싫어한다"고 말한 뒤 "노력하는 만큼 되는 것이고 대한민국은 세계로부터 칭송을 받아도 될 만한 노력을 했다. 국민들도 기업들도, 근로자들도 협조를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저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세계 어느 나라 대통령도 (나만큼) 자기 나라 구석구석과 세계경제를 꿰뚫고 있는 나라가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권혁홍 신대양제지 대표이사(금탑산업훈장) 등 모범 중소기업 경영자와 근로자 46명에게 산업훈장과 포장, 표창 등을 직접 수여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시상식 직후 현대그룹 재직시절을 소회하며 "1977년인가 금탑산업훈장을 받을 때인데 대통령이 줄 알고 갔더니 장관이 대신 주더라. 속으로 섭섭하더라"로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일일이 다 주려면 시간이 걸리고 해서 그런다고 하던데 내가 대통령이 되면 다 줘야지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본인이 조금 시간을 내면 다른 사람을 기분 좋게 할 수 있지 않나 해서 직접 (수여) 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2008년 3월초 경기도 김포의 한 중소기업을 찾은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8차례 중소기업과 시장을 방문했다"면서 "한 달에 한번 꼴로 간 것인데 그만큼 중소기업과 재래시장에 관심이 많고 정책적인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 김동선 중소기업청장, 노대래 조달청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