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에 한반도 모양의 대형 인공섬이 만들어진 사실이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14일 위성사진을 제공하는 구글어스에 따르면 평양 대성산 기슭에 조성중인 평양민속공원 안에 한반도 모양의 인공섬이 모습을 드러냈다. 구글어스가 새로 올린 위성사진은 2009년 12월 촬영된 것이다.
    세로 160m, 가로 100m 크기의 이 인공섬은 공원 서남쪽의 물을 채우지 않은 호수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데 매우 정교해 한반도를 축소한 형태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실제 등고선에 따라 백두대간 등 주요 산맥과, 남한 최고봉인 한라산과 백록담, 북한 최고봉인 백두산과 천지, 동해의 울릉도와 독도 등이 정교하게 재현됐고, 동.남.서해안 부분에는 관람객들을 위해 400m 길이의 `해안 산책로'도 조성돼 있다.
    남한에서는 강원도 양구군이 파로호에 만든 4만2천㎡의 한반도 모양 인공섬이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데, 북한의 인공섬은 남한 것보다 약간 작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구글 위성사진에서는 평양민속공원도 전체 윤곽을 드러내 류경호텔, 인민대학습당 등의 축소 모형 건물이 식별될 정도로 공사가 진척돼 있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작년 4월 착공된 이 공원은 200만㎡의 부지에 역사종합교양 구역, 역사유적전시 구역, 민속촌 구역, 민속종합관 구역, 원림 구역, 안악궁터 등으로 나눠 "우리 민족의 다양한 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대규모 노천박물관"으로 조성될 예정이라고 북한 측은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