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들어 연예가에 결혼과 출산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과속스캔들'로 초고속 출산을 앞둔 커플들이 속속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먼저 지난 2일 신라호텔에서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장동건-고소영 커플은 알려진 것처럼 임신 4개월째가 아닌 이미 5개월째에 접어든 것으로 밝혀져 팬들을 또 한번 놀라게 하고 있다.

    장동건의 소속사는 지난 4월 22일 "고소영이 임신 3개월째"라는 사실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지난 2일 이들 부부가 결혼식을 올렸을 당시 언론과 측근 모두 고소영이 임신 4개월째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었다. 

  • ▲ 2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 중정에서 장동건-고소영 커플이 결혼식을 앞두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김상엽 기자
    ▲ 2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 중정에서 장동건-고소영 커플이 결혼식을 앞두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김상엽 기자

    그러나 고소영의 한 측근은 지난 11일 "고소영이 현재 임신 5개월이 조금 넘은 상태"라며 예상보다 임신 시점이 빨랐음을 실토했다.

    따라서 임신 일자를 계산해보면 장-고 커플이 지난 1월 초 떠난 '하와이 휴가'가 사실상의 '허니문 여행'이었다는 추측도 가능하게 된 셈이다.

    SES 출신의 가수 슈는 지난달 11일 농구선수 임효성과 화촉을 밝혔는데 결혼식 당시 이미 배가 상당히 부른 상태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월 말 임신 10주째에 접어들었음을 밝힌 슈는 예상대로라면 오는 8~9월께 출산하는 게 맞다.

    하지만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된 바에 따르면 슈는 오는 6월에 출산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만일 이같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슈는 임신 7개월 혹은 8개월째 접어든 상태에서 혼례를 치른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이달 중 출산을 앞둔 탤런트 김성준-정애연 부부도 지난해 11월 결혼 당시 아내 정애연이 임신 4개월이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 2일 건강한 딸을 출산한 타블로-강혜정 부부는 임신 3개월째인 지난해 10월 화촉을 밝혀 혼례를 올린지 7개월만에 득녀를 하는 기쁨을 맛봤다. 

    최근 '가정출산'으로 화제를 모은 탤런트 김세아는 지난해 9월 첼리스트 김규식과 결혼할 당시 이미 임신 7개월이었다.

    지난해 12월 수원 삼성의 미드필더 최성현 선수과 결혼한 모델 송주는 4월 말 자신의 미니홈피에 'D-day 10'이라는 시간을 적으며 결혼 5개월만에 엄마가 되는 부푼 마음을 공개하기도 했다.

    13일 둘째 아이를 낳은 김진표- 윤주련 부부도 결혼 5개월 만에 첫째 아들을 출산한 전력이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결혼한 이선균-전혜진 부부와 개그맨 이수근, 올해 혼례를 올린 유세윤 등도 결혼 전 임신 사실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었다.

    그러나 권상우-손태영 부부와 백도빈-정시아 부부 등은 속도위반 사실을 뒤늦게 밝혀 주위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과속스캔들'에 대처하는 자세 '각양각색'

    최근 들어 연예인들의 혼전 임신 소식이 줄을 이으면서 이에 대처하는 방법도 개인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 아들 룩희와 다정한 한때를 보내고 있는 권상우.
    ▲ 아들 룩희와 다정한 한때를 보내고 있는 권상우.

    배우 이선균은 지난해 4월 결혼 기자회견 자리에서 "한달 뒤 결혼할 전혜진의 뱃속에 5주된 아기가 있다"는 사실을 깜짝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이선균은 " 허니문 베이비라고 우길 수도 있었지만 임산부가 편하게 병원을 다니게 하는 게 남편 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주위의 감동을 자아냈다.

    가수 타블로도 지난해 결혼 계획을 발표하는 동시에 강혜정의 임신 5주 사실을 당당하게 고백해 화제를 모았었다. 유세윤 역시 결혼 기자회견에서 속도위반 사실을 밝힌 케이스다.

    하지만 온갖 추궁(?)과 질문에도 노코멘트 혹은 부인으로 일관하다 뒤늦게 임신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은 연예인들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권상우-손태영 부부. 임신 여부에 대해 오랫동안 침묵을 지켜왔던 권상우는 후일 혼전 임신 사실을 밝히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속도위반을 해 손태영과 결혼했다는 오해를 사기 싫어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무한걸스'의 정시아도 방송 중 혼전 임신에 대해 극부 부인을 해왔으나 결혼 당시 이미 임신 4개월째였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팬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 연예계 관계자는 "혼전 임신이 당당하게 밝힐 만한 사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마치 죄를 저지른 것처럼 숨기려만 하는 태도도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며 "서로 조심하는 게 최우선이겠지만 부득이 임신을 했다면 떳떳이 공개하는 게 팬들은 물론 당사자들의 심적 안정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