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는 12일 중앙당 차원의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오는 6.2지방선거 본격 레이스에 돌입했다.

    ◇한나라 '살려라 경제'슬로건으로 '정권심판론'일축

    한나라당은 이날 국회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열고 중앙당 종합상황실 체제로 전화했다. 명칭은 '살려라 경제! 희망캠프'로 내걸었다. 경제 살리기와 일하는 여당 이미지를 부각시킴으로써 여권 안정을 호소해 표심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 ▲ 한나라당 정병국(왼쪽) 사무총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앙선대위 출정 등 본격 선거체제 전환을 보고하고 있다 ⓒ 연합뉴스
    ▲ 한나라당 정병국(왼쪽) 사무총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앙선대위 출정 등 본격 선거체제 전환을 보고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몽준 대표가 선대위원장을,김무성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 맡았으며 최고위원들이 부위원장과 각 지역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하게 됐다.

    정 대표는 이날 출범식에서 "경제살리기 성과를 서민이 체감하도록 섬세한 정책적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며 "이번 선거는 이같은 노력을 국민에게 설명하는 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과거 부패 경력을 세탁할 기회라고 생각하는 민주당이 헛된 망상에서 깨어나게 해야 한다"며 야권의 '정권심판론'을 견제했다.

    김 원내대표도 "한나라당에 부여된 역사적 소명인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는 이번 선거에서도 전국에서 고르게 승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 '야권단일화'와 '노무현 바람' 불지펴

    이날 6인의 공동선대위원장이 참석한 첫 위원회에서 민주당의 지방선거 대책논의는 '정권 심판'으로 귀결됐다. 정세균 대표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심판해 정권교체 신호탄을 보내자는 취지에서 당의 모든 자산이 총 동원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 ▲ 12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민주당 경기도당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첫회의에 참석한 당 지도부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12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민주당 경기도당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첫회의에 참석한 당 지도부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앞서 9일 선대위를 발족한 민주당은 거듭 '정권 심판론'을 호소하며 야권단일화와 노무현 바람을 핵심전략으로 내걸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23일)를 전후해 '노풍(盧風)'이 불면 서울(한명숙)-경기(김진표)-충남(안희정) 등의 '친노벨트'에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인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장관이 이날 야권 부산시장 단일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친노벨트는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선대위도 매머드급이다. 정 대표를 비롯해 정동영 의원, 손학규 전 대표, 김근태 한광옥 상임고문, 장상 최고위원 등 당내외 내로라하는 스타급 정치인들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산하의 선대본부는 '참좋은 지방정부위원회' 'MB심판국민위원회'등으로 이름 붙여 정권 심판론을 확실히 부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선대위 출범식에선 "이명박 정권의 무능을 평가하고 오만을 심판해야 한다"(정 대표), "한마디로 기본이 안 돼 있는 정권"(손 전 대표), "(여권이 천안함 사건을) 김정일 정권 심판으로 몰고 가려는 것 같은데 본질은 이명박 정권 심판"(정 의원)이라며 현 정권에 각을 세우는 발언이 쏟아졌다.

    이밖에 전날 선대위 구성을 완료한 자유선진당도 이날 출범식을 열어 선거체제에 돌입했고,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 군소야당도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