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천안함에 대한 응징으로 '풍선날리기' 운동을 통해 북의 도발을 막자고 주장하고 있다. ⓒ 뉴데일리
    ▲ 천안함에 대한 응징으로 '풍선날리기' 운동을 통해 북의 도발을 막자고 주장하고 있다. ⓒ 뉴데일리

    “김정일의 침략·도발 근성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46명의 목숨을 앗아간 천안함의 수중어뢰 공격을 공중어뢰로 되돌려주자!”

    보수 시민단체 국민행동본부는 11일 오후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천안함 사태 어떻게 응징할 것이가?’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열었다.

    강연자로 나선 양영태 박사(前 대통령주치의)는 “천안함 사태를 보고 무조건 복수를 하자는 것이 아닌, 적절한 응징을 통해 이 같은 사건의 재발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응징의 수단으로 공중어뢰, 즉 ‘대북 풍선 날리기’를 주장했다. ‘대북 풍선 날리기’ 운동은 남풍(南風)부는 날 수천, 수만 개의 풍선을 공중어뢰처럼 새까맣게 북녘 하늘로 날려 보내는 것으로 평양, 신의주, 청진, 함흥 상공에서 풍선이 터지고 삐라(‘전단’의 북한어)와 1달러 지폐, CD 그리고 초콜릿이 우박처럼 떨어지게 하는 운동.

    실제로 대북풍선에 효과를 본 적이 있다. 과학자 출신 탈북자 이민복씨는 지난해 1500개의 풍선을 만들어 남북한의 진실을 담은 약 9000만 장의 전단을 매달아 북으로 보냈다. 이에 북은 “적의 공격이 깊숙이 들어오고 있다”며 비명을 지르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양 박사는 “무력응징은 군에서 할 것이며, 나머지는 우리가 보여줘야 한다”며, “공중어뢰야 말로 한푼 두푼 마련해서 우리가 응징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천안함 사태를 통해 나타난 안보문제의 심각성을 꼬집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 역시 ‘군이 매너리즘에 빠졌다’고 쓴 소리를 한 적이 있다”며 청와대 안보시스템의 전면 개편을 요구했다.

    그는 “MB정부는 경제위기 극복과 같이 경제통치술을 발휘한 것은 맞지만 북에 대한 중도 실용정책은 위험하다”고 정부의 대북 정책을 지적했다.

    이어 “지난 정권을 거치면서 중도실용주의가 팽배해졌다”고 탄식하며, “천안함 사태 역시 중도실용의 결과고, 이 같은 중도정책은 국가와 국민 모두를 지킬 수 없게 된다”며 심각성을 전했다.

    이날 참석한 시민단체는 국민행동본부를 비롯한 조갑제닷컴, 한미애국단체연합회, 한국자유연합, 6·25남침피해유족회 등. 이들은 “천안함에 대한 응징으로 국민들이 일치단결해 공중어뢰인 대북풍선 날리기 운동에 동참하자!”며 한목소리를 냈다.

    한편 조갑제닷컴(chogabje.com)은 홈페이지에 대북 풍선 날리기 동참 운동을 벌여 1주일 사이에 153명의 독자가 2096만원을 후원. 180개의 풍선에 약 1000만 장의 전단을 북으로 날려 보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