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은 어린이날(5월 5일), 어버이날(5월 8일), 부부의 날(5월 21일)로 이어지는 가정의 달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념일이 무색할 정도로 가정이 흔들리고 있다.

    한국의 이혼 증가율은 2000년대 들어 급속한 증가세를 보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가 중 1위를 차지하였고, 이혼은 가정이 깨어지게 만들고 가정의 붕괴는 사회 및 국가 문제로까지 연결된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회문제이다.
    얼마 전 세계적인 심리학자이자 부부문제 연구가인 가트너 부부가 세계 최고의 ‘이혼국가’에 불을 끄는 소방관이 되고자 달려 왔다며 한국의 심각한 이혼문제에 대하여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가정은 사랑하는 남녀가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어 자녀를 낳고 살아가면서 가족전체의 행복을 추구하고, 가족 구성원이 서로 이해와 관용, 희생과 봉사하는 마음으로 사랑을 키워가는 곳이며, 가정에서 부모는 자녀들이 건강한 신체와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사회인이 될 수 있도록 양육하고 가르치며, 자녀들은 부모를 공경하고 형제자매를 사랑하는 법을 익힌다.
    그래서 가정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인간교육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삶을 영위해 가는 보금자리인 가정이 온전해야 가족이 건강할진대, 가족해체로 인한 여러 가지 어려움에 별다른 방어기제를 갖고 있지 못한 자녀는 가정에 더 이상 적응치 못할 때 가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가족해체의 영향이 아동의 가출현상에 가장 잘 반영된다.
    그리고 가출 후 가족 내에서 좌절된 욕구를 가족외부에서 충족시키려고 할 때, 아직 규범의식이 완전히 내면화되지 못한 단계에서 자신은 의식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비합법적 행위나 범죄행위에 물들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하겠다.

    실제로 미국의 비행의 경우 결손가족의 비율은 대체로 34%∼61%에 이르고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는 일반청소년의 결손가족은 11.1%인데 대하여 비행소년의 결손가족은 거의 50%에 이르고 있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오직 내 작은 집 뿐이리”라는 노래 ‘스위트 홈’을 만든 존 페인은 평생 가정을 가져보지도 못하고 가정을 그리워하면서 낯선 이국땅에서 숨을 거두었다.
    이렇듯 가정은 세상에서 제일 편안한 안식처이다.
    그러나 오늘 우리 가정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지 조용히 생각해 볼 문제이다.
    지혜롭지 못한 부부의 이혼 결정으로 인해 정작 그 피해는 자녀들에게 돌아가며 정서적으로 큰 상처로 남게 되는 것이다.

    해부터 법무부에서 가족관계증진을 위한 가족솔루션캠프(소통,나눔,기쁨)를 개설하여 운영중에 있으며, 급격한 사회․문화적 발전으로 가족의 구조, 역할 등에서 역기능적 가정이 증가하고, 청소년비행의 다양한 원인 중 가족문제가 중요 요인으로 나타남에 따라 적기 개입의 필요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인 것이며, 청소년 문제에 민관이 공동 대처함으로서 범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촉진한다는 의미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